'토레스다움' 지키고 불편은 줄였다…KGM, 뉴 토레스에 담은 선택과 집중

고양 =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6.05.20 10:00  수정 2026.05.20 10:00

KGM, '뉴 토레스' 공개…20일 본계약 돌입

헤드램프 적설·공조 조작·기어 사용성 등 고객 불편 개선

아이신 8단 변속기·터레인 모드로 가솔린 주행성능 보강

가솔린 2905만원, 하이브리드 3205만원부터 판매

KGM '뉴 토레스'.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KG 모빌리티(KGM)가 토레스의 디자인 정체성은 유지하고 실사용 불편을 줄인 'KGM 뉴 토레스(New TORRES)'로 내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 공략에 나선다. 토레스가 쌍용자동차 회생절차 당시 브랜드 회복을 이끈 상징적 모델이었던 만큼 KGM은 이번 상품성 개선을 통해 토레스의 내수 견인차 역할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KGM은 지난 19일 경기 고양 일산 KGM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뉴 토레스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열고 신차의 디자인과 상품성 개선 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문익환 KGM 상품전략실 책임매니저는 뉴 토레스의 디자인 변화와 상품성 개선, 사양 운영 및 판매 가격을 설명했다.


뉴 토레스는 2022년 출시된 토레스의 상품성을 약 4년 만에 높인 부분변경 모델이다. 토레스는 2024년 5월 실내 1차 페이스리프트, 2025년 3월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를 거쳐 이번에 외관과 실내, 파워트레인, 편의사양을 추가로 개선했다. KGM은 20일 뉴 토레스를 공식 출시하고 본계약에 돌입했다.


KGM '뉴 토레스'.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이번 뉴 토레스의 핵심은 대대적인 디자인 변화보다 기존 토레스의 정통 SUV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고객 불편 사항을 개선한 점이다. 문 책임매니저는 "작년에 일반 고객과 KGM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디자인 품평회를 했고 당시 많은 분들이 토레스의 유니크한 디자인에 여전히 호평을 주고 계셨다"며 "이런 의견을 적극 반영해 디자인 디테일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전면부는 헤드램프 커버 일체형, 라디에이터 그릴 가로 확장, 스키드 플레이트 수직 패턴 적용 등으로 정통 SUV 이미지를 강화했다. 특히 기존 토레스 초기에 제기됐던 폭설 시 헤드램프 내부 적설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헤드램프 커버를 일체형으로 바꿨다.


문 책임매니저는 "토레스 초창기에 폭설이 내리는 경우 헤드램프 안으로 적설이 이뤄져 야간 시야 확보에 방해가 된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조금 더 완벽하게 개선하자는 취지로 헤드램프 커버 일체형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KGM '뉴 토레스' 내부.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KGM '뉴 토레스' 내부.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실내는 센터 콘솔 구조를 바꾸고 다이얼 공조 컨트롤러, 레버 타입 전자식 기어, 듀얼 휴대폰 무선충전기, 개선된 컵홀더를 적용했다. 고객 불만이 컸던 공조 조작계는 다이얼과 터치 타입을 결합한 형태로 바뀌었다.


전자식 기어도 기존 토글 타입에서 레버 타입으로 바뀌었다. 문 책임매니저는 "기존 고객들이 토글 타입이 토레스와 너무 어울리지 않는다, 정통 SUV 이미지가 맞느냐고 반문을 많이 했다"며 "이번에 직관적인 레버 타입 기어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인포테인먼트는 아테나 2.0에서 2.5로 업데이트됐으며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가 적용됐다. 문 책임매니저는 "유선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 사용이 불편하다고 호소하는 분들이 있었다"며 "이런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KGM '뉴 토레스' 내부.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주행 성능 개선도 주요 변화다. 가솔린 모델에는 기존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 대신 아이신 8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됐다. 1.5 T-GDI 엔진과 아이신 8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30.6kg·m, 복합 연비 11.0km/ℓ의 성능을 낸다. 복합 연비는 2WD, 17인치 타이어 기준이다.


문 책임매니저는 "엔진은 기존과 동일하지만 토크를 소폭 향상했다"며 "저속 토크 현상과 실사용 구간에 최적화된 엔진 성능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6단 변속기의 경우 연비 효율을 극적으로 올리기 위해 일부 울컥거림이나 변속 충격이 있었다"며 "8단 변속기는 민첩하게 변속이 이뤄지고 더 부드럽게 구현하기 위해 세팅값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4WD 모델에는 터레인 모드가 새로 적용됐다. 기존 노멀, 스포츠, 윈터 등 일반 주행 모드에 샌드, 머드, 스노우&그래블, 2WD 모드를 추가해 노면 상황에 따른 주행 대응력을 높였다.


KGM '뉴 토레스' 내부.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KGM이 가솔린 모델 상품성 강화에 집중한 배경에는 준중형 SUV 시장의 파워트레인 구성이 있다. KGM에 따르면 2025년 주요 준중형 SUV 판매량은 약 14만2000대로 전년 대비 3% 줄었지만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비중은 오히려 늘었다. 가솔린 비중은 2024년 50%에서 2025년 53%로 확대됐고 하이브리드도 같은 기간 41%에서 43%로 늘었다.


문 책임매니저는 "중형 SUV의 경우 하이브리드가 70~80%에 달할 정도로 주요 파워트레인인 데 반해 준중형 SUV 시장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여전히 가솔린 파워트레인이 주요한 파워트레인이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시장 배경에 착안해 이번에 가솔린 파워트레인 개선을 이루게 됐다"고 설명했다.


보닛을 연 KGM 뉴 토레스 엔진룸.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판매 가격은 가솔린 모델 T5 2905만원, T7 3241만원이며 하이브리드 모델은 T5 3205만원, T7 3651만원이다. 기존 모델과 비교하면 가솔린 T5는 95만원, 하이브리드 T5는 65만원 올랐다. KGM은 가솔린 T5의 경우 아이신 8단 자동변속기 적용이 가격 인상의 주요 요인이고 하이브리드는 편의사양 개선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메인 트림인 T7은 기존 7개 에어백에서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기본화해 총 8개 에어백을 운영하고 선택률이 높았던 딥 컨트롤 패키지 2를 기본화했다. 개별소비세 3.5%, 친환경차 세제 혜택 적용 기준이다.


KGM '뉴 토레스' 측면.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토레스는 KGM 내부에서도 상징성이 큰 모델로 평가된다. 2022년 7월 출시 당시 쌍용자동차는 회생절차를 밟고 있었고 토레스는 회사의 존속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임직원들의 급여 반납과 복지 축소 등을 바탕으로 개발된 모델이다.


KGM 관계자는 "토레스가 없었다면 지금 KGM도 없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며 "4년 만에 부분 변경을 하면서 얼마나 바꿔야 할지 많은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와 고객, 직원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한 결과 기존 토레스의 디자인이 좋기 때문에 크게 건드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유니크한 부분은 살리고 고객들이 불편해했던 상품성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KGM '뉴 토레스' 후면.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KGM '뉴 토레스' 트렁크.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한편, KGM은 뉴 토레스와 함께 상품성 개선 모델인 'KGM 액티언 2027'과 'KGM 토레스 EVX 2027'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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