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 떨며 작물 심고, 빈집 수리…'같이' 살아 더 행복한 황신혜→양정아 [D:현장]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6.05.19 10:16  수정 2026.05.19 10:17

배우 황신혜, 양정아, 요리연구가 신계숙이 경기 포천의 한 마을에서 '같이 사는' 재미를 보여준다.


'황신혜의 같이 삽시다'(이하 '같이 삽시다')는 포천의 폐가를 직접 개조하고 동네 주민들과 소통하며 생생한 '지역 살이'를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황신혜를 필두로 그의 '찐친' 양정아, 동갑내기 친구 신계숙이 함께 한다.


ⓒKBS

18일 황신혜와 양정아, 신계숙은 경기도 포천 냉정1리의 한 마을에서 텃밭을 가꾸며 '시골살이'에 적응 중이었다.


애플수박부터 가지, 고수 등 다양한 작물을 취향껏 심었다. 더워진 날씨에 작물 심기 과정이 힘들 법도 했지만, 함께 수다를 떨며 작업하고 지나던 마을 이장에게 도움을 받으며 냉정1리 마을에 녹아들고 있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이선희 CP는 포천 마을에서 '한집살이'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 "KBS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시청자들에게, 좀 더 KBS 답게 다가갈 수 있는 방식을 고민했다. (개편이) 이른 감은 있지만 포천으로 이사를 오게 됐다"며 "(기존의 싱글맘이 함께하는) '황신혜의 같이 삽시다'를 시작하면서 가진 기획의도보다 확장됐다고 봐주시면 될 것 같다. 포천에 자리를 잡고 연말까지 살 예정이다. 이곳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세 사람은 현재 이 마을의 마을회관에 임시 거처를 마련했다. 현재 수리 중인 '빈집'의 작업이 완료되면, 이 집에서 연말까지 지내게 된다. 한방에서 모여서 생활하는 것에 걱정도 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가까워서 좋다'며 '싱글'이 아닌, '함께' 사는 것의 매력을 느끼고 있다.


양정아는 "그동안 엄마랑 살거나, 혼자서만 지냈었다. 그러다가 언니들과 함께 사는 것이 걱정은 됐었다. 마음속으로 걱정을 하다가 첫 촬영을 왔는데, 마을분들이 회관 앞에서 주민분들이 한 식구처럼 맞아주셨다. 마음이 확 놓였다"고 말했다. "마을회관에서 잘 줄은 몰랐다. 하나의 방에서 잘 줄은 정말 몰랐다"면서도 "오히려 재밌고 (가까워지며) 마음이 풀렸다"고 말했다.


신계숙 역시 "독신 청년에서, 중년으로, 이제는 독거노인이 됐다"고 너스레를 떨며 "독거노인으로 사는 것도 굉장한 용기가 필요하다. 내가 강해져야 한다. 살아보니까 나를 내세우지 않고 낮추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용기도 필요하더라. 친구들과 함께 살아서 좋다. 말동무가 있어서 좋고, 먹는 것도 제대로 안 먹을 때가 많다. 챙겨 먹게 되더라. 신혜 친구가 아침을 해주고 정아가 설거지를 하면 내가 자연스럽게 저녁을 하게 된다. 굶지 않고, 외롭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KBS

황신혜의 '찐친' 양정아와 동갑내기 친구 신계숙의 조합은 낯설지만, 그래서 신선하다. 이 CP 역시, 가장 편안하되 색다른 조합을 통해 재미를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배우, 연예인 위주로 고민을 했었다"고 운을 뗀 이 CP는 "그런데 누군가 신계숙 선생님을 말해줬을 때 '너무 좋다는 생각을 했다. 황신혜와는 나이도 동갑이라 놀라면서도 좋았다. 색다른 조합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신혜는 땅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분이다. 배우이고, 스타이다.양정아도 그렇다. 그런데 신계숙 선생님은 바이크를 타는 분이다. 무겁게 땅에 발을 붙인 분이라고 여겼다. 친근하고, 또 다독여주실 수 있는 카리스마가 있는 분이라 조합이 좋을 것 같았다"고 이들의 케미를 자신했다.


양정아에게 직접 제안을 했다는 황신혜는 "양정아의 솔직하고 꾸밈없는 모습이 리얼리티에 잘 맞을 것 같았다. 같이 해보니까 정말 내가 몰랐던 이상한 부분도 있지만.(웃음) 그러면서 더 알아가게 된다. 우리 세 명의 조합이 잘 된 것 같다. 반죽이 잘 된 수제비 같다는 생각을 했다. 너무 재밌게 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을주민들과 어우러지며 이번 '같이 삽시다'만의 의미도 전할 예정이다.


이 CP는 "우리가 동네에 처음 왔을 때 지역분들이 모두 나와 플래카드를 들고 환영을 해주셨다. 팬이라고, 영광이라고 해주셨다.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이 동네에 잘 왔다'는 생각을 했다. 그 한 장면이 앞으로의 6개월을 보여주는 게 아닐까. 세 분도 있지만, 이 동네에서 그분들과 같이 산다는 걸 첫 방송에서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양정아는 "다들 엄마 또래의 어르신들이더라. 우리 셋이 함께 사는 것도 중요한데, 이곳에 와서 어르신들을 엄마처럼 들여다보고 싶다. 그러면서 우리 엄마도 생각하게 되고, 더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도 깊어졌다. 마을이 아기자기하고 예쁘다. 저는 서울 촌년이라 시골에 살아본 적이 없는데, 마음이 안정되고 좋더라. 그런 시간을 가져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황신혜는 "마을에 젊은 분들이 많지는 않다. 혼자 사시는 노인분들이 많다. 그분들을 예쁘게 꾸며서 영정사진을 찍어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다. 여쭤봤더니, 메이크업하신 적이 없다고 하시더라. 아들 결혼식 정도에나 하셨던 거다. 의료진을 모셔서 건강 체크도 해보고 싶다"고 구체적인 바람을 밝히며 "함께 어우러져서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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