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픽] 정원오 측 "'삼성역 부실시공' 언제 알았냐"…오세훈 측 "광우병 괴담급"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6.05.18 13:36  수정 2026.05.18 13:47

박경미 "수개월 동안 은폐한 것 아닌가"

박용찬 "20차례 회의로 해결책 마련"

"鄭 측, 다급해져 과장된 위험 조작"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18일 서울시청 본관에서 열린 5ㆍ18민주화운동 제46주년 서울기념식 행사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GTX-A 노선 삼성역 구간에서 발생한 철근 누락 등 부실시공 의혹을 둘러싼 여야 서울시장 후보 간 공방이 치열하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공사 관련 책임자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라며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고, 오 후보 측은 안전상 문제를 차단했다며 사실상 괴담을 유포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박경미 대변인은 18일 논평을 통해 "오 후보는 '현대건설 측의 과실'이라고 했지만, 서울시 입찰 문건에는 시공과 관리 책임자가 오 후보임을 명백히 밝히고 있다"며 "남 탓만 하다 보니 서울 시정의 책임자라는 사실을 망각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하 5층에서 상층부로 향하는 하중을 버텨야 할 중심 기둥들에서 2500개가 넘는 철근이 누락됐다"며 "오 후보는 이번 부실시공을 '대규모 토목 공사 과정에서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오류'라며 대충 넘어가려고 하는데, 오세훈 시정이 '안전사고 공화국'이 됐던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대건설이 중대한 하자가 있어 서울시에 자진보고한 것을 두고 5개월이나 묵혔다"며 "서울시 시스템의 '서울시의 관리 체계가 유능하게 운용되고 있다'고 자찬하는 대목에서는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가 부실시공 의혹 제기에 '비본질적인 사안만 부풀리는 선동'이라고 맞받아친 것을 두고선 "그렇다면 '본질적인 사안'은 도대체 무엇인가"라면서 "심각한 결함을 보고받고도 수개월 동안 시민에게 알리지 않은 은폐의 시간이 본질인가"라고 했다.


또한 "이번 사안이 '본부장 전결'이었고 '보도를 접하고 알아보니'라는 입장, 그대로인가"라면서 "그게 아니라면 부실시공에 대해 언제 처음 보고를 받았나. 시장 출마를 위해 지난달 27일 직무가 정지되고 이틀 후 권한대행이 국토부에 보고할 때까지 수개월 동안 왜 이 사실을 은폐한 것 아닌가"라고 압박했다.


이에 오 후보 측은 "서울시는 합동점검회의 20차례 열어 안전상 문제 차단했다"고 반박했다.


오 후보 선대위의 박용찬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의 전매특허 '괴담 유포'가 또다시 등장했다"며 "GTX-A 노선 삼성역 구간의 부실시공과 관련해 정 후보 측이 문제 삼는 건 '오세훈 서울시'가 부실시공에 조치를 취하지 않고 사실상 은폐했다는 것인데, 이같은 주장은 광우병 괴담과 사드 괴담에 버금가는 새빨간 흑색선전이자 혹세무민"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해당 부실시공 발생 이후 서울시는 신속하게 조치를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서울시가 삼성역 구간에서 부실시공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현대건설로부터 보고받은 시점은 지난해 11월 10일. 이후 서울시는 감리단으로부터 보강방안을 보고받았으며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 반영해 보강 계획을 신속하게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4개월 가까이 현대건설과 감리단과 함께 현장 점검 및 합동 점검회의를 무려 19차례 열었다"며 "여기에다 외부전문가 자문회의까지 추가해 모두 20차례의 대책회의를 개최하는 등 해결책 마련에 최선을 다했다"고 부연했다.


박 대변인은 "정 후보 측은 명백한 사실을 무시한 채 서울시가 마치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일방적인 정치공세를 펼치고 있다"며 "서울시가 5개월이 지난 올해 4월 29일에야 국가철도공단과 국토교통부 등 해당 공사 관련 상급기관에 뒤늦게 통보했다며 은폐 의혹까지 문제 삼고 있는데, 이같은 주장이 확인된 사실인지 정 후보 측은 대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정 후보 측은 다급해진 나머지 과장된 위험을 조작해 수도 서울을 공포에 몰아넣는 괴담 유포에 앞장서고 있다"며 "광우병 괴담과 사드 괴담 등 민주당발 괴담 유포에 그동안 숱하게 속아 왔기에 정 후보 측이 제기한 선거용 '철근 괴담'에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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