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몸짓 따라한 칸 관객들…연상호 “내가 가장 바라던 반응” [칸 리포트]

데일리안(프랑스, 칸) =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6.05.16 12:07  수정 2026.05.16 12:07

연상호 감독의 신작 ‘군체’가 끝난 후, 프랑스 칸 팔레 데 페스티벌 뤼미에르 대극장에는 늦은 새벽까지 뜨거운 열기와 흥분이 남아 있었다.


ⓒ데일리안 류지윤 기자


16일(현지시간) 진행된 제79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초청작 ‘군체’ 상영 직후 현장 분위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일부 관객들은 영화 속 감염자들의 괴이하게 뒤틀린 움직임과 몸짓을 직접 따라 하며 작품의 강렬한 이미지를 즐겼다.


이 같은 반응을 전해 들은 연상호 감독은 “내가 제일 보고 싶었던 반응이었다”고 웃으며 반가워했다.


상영 후 이어진 연상호 감독을 향한 반응도 뜨거웠다. 극장 밖으로 나온 연 감독 주변으로 외국 팬들과 관객들이 몰려들며 연신 사진 촬영과 인사를 요청했다. 그는 한 걸음 이동할 때마다 멈춰 서서 셀카 요청을 받아줬고, 팬들과 짧게 대화를 나누거나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늦은 새벽 시간임에도 연 감독 주변에는 사람들이 계속 몰렸다.


연 감독은 “10년 만에 다시 오게 됐는데 너무 감격스럽다. 이렇게 환영해주시니까 또 오게 되는구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같이 온 배우들이랑 정말 재미있게 왔는데 환대까지 해주셔서 너무 기쁘다. 또 오고 싶다”며 웃었다.


실제 이날 뤼미에르 대극장 앞은 심야 상영이라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약 2500석 규모의 상영관은 일찌감치 만석을 이뤘고, 극장 바깥에는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긴 줄이 이어졌다. 상영 직전까지도 티켓을 구하려는 관객들이 주변을 서성이며 “티켓 있냐”고 묻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군체’를 향한 칸 현지의 높은 관심을 실감케 하는 풍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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