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픽] 강원 2차 TV토론 '공소취소 특검법' 설전…우상호 "재논의" 김진태 "입장 밝혀야"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입력 2026.05.14 00:05  수정 2026.05.14 00:14

전작권 환수 놓고도 충돌…"빨리" "서두를 일 아냐"

공약 이행·축의금·재산 증가 문제까지 검증 공방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강원특별자치도지사 예비후보, 김진태 국민의힘 예비후보. ⓒ연합뉴스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특별자치도지사 예비후보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두 번째 TV토론에서 '공소취소 특검법'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우 후보는 특검법 추진 방식과 처리 시기에 대해서는 다시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는 공소취소 조항을 포함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힐 수 있느냐고 압박했다.


여야 강원도지사 후보들이 13일 강원일보와 춘천KBS가 공동주최한 토론회에서 공소취소 특검법과 전시작전권 환수 문제 등을 두고 정면 충돌했다.


김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우 후보를 향해 "공소취소 특검법이 지금 한참 뜨겁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그동안 재판받고 있던 것도 공소를 취소할 수 있는 그런 특검법이 지금 올라와 있는데, 거기에 대해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우 후보는 "저는 반대한다. 부적절하다고 이미 얘기를 했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반대를 하면은 이 법 자체가 잘못됐다는 것인가. 아니면은 지금 얘기하는 게 문제라서 선거 이후에 하자는 것인가"라고 재차 압박했다.


우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시절 여러 가지 사건들 증거들이 조작돼 기소되고 고생한 것인 것은 다 안다"며 "부당하다. 수사가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 문제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방법과 시기가 제일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그 방법이 꼭 특검이어야 되느냐. 그래서 내가 언론 인터뷰에서 특검이라는 방식조차도 다시 검토했으면 좋겠다. 시기도 미뤘으면 좋겠다. 이 두 가지를 분명히 얘기했다"고 했다.


김 후보는 우 후보의 공소취소 특검법에 대한 입장과 관련 "그런데 (그와 같은 입장을) 한 번도 들은 적이 없다"고 했다. 우 후보는 "언론을 한번 뒤져보라"며 "특검을 지방선거 이후로 논의를 연기하고, 특검이라는 방식조차 포함해 재논의를 했으면 좋겠다고 분명히 얘기했다"고 답했다.


이에 김 후보는 "이렇게 중요한 문제는 지방선거 전에 당에다가 '이 특검 제도가 부당하고 잘못됐다. 특검으로 이렇게 하면 어떡하냐. 공소 취소는 거기에 포함시키면 안된다는 이런 입장을 분명히 밝힐 수 있나"라고 물었다. 우 후보는 이미 언론 인터뷰에서 반대 입장을 밝혔고, 당에도 같은 취지를 전달했다고 재차 반박했다.


전시작전권 환수 문제를 두고도 두 후보는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강원도가 접경지역이라는 점에서 안보 이슈 역시 이날 토론의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우 후보는 "대한민국은 전쟁을 겪었던 나라이기 때문에 제1의 가치는 안보"라면서도 "전시작전권 환수는 가능한 빨리 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우 후보는 "대한민국에서 전시작전권 환수 얘기하면 좀 불안해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며 "이게 우리가 미국과의 관계가 멀어지는 게 아닐까. (우려와 달리) 그렇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또 "전시작전권 회수를 해도 한미동맹 상호방위조약에 의한 서로의 안보를 지켜주는 동맹은 유효하다"며 "우리는 우리의 힘으로 우리나라를 지킬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나아가 "아무리 동맹이 강해도 자기 스스로 지킬 수 있는 힘이 없으면 사실은 굉장히 허약한 안보태세가 된다"고 했다.


반면 김 후보는 "안보가 중요하다는 말씀 외에는 공감하기 어렵다"며 "전시작전권 회수라고 해서 이것이 지금 많이 왜곡되고 호도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결국 한미연합사령관을 누구로 할 것이냐의 문제"라고 반박했다. 또 최근 독일의 미군 감축 등을 언급하며 "자칫하면 미군을 철수할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북한은 핵을 가지고 있고 국제 정세는 북중러가 연합하고 있다"며 "이런 불안한 것을 자꾸 서두를 일이 전혀 없고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약 이행 문제도 쟁점이 됐다. 우 후보는 한국은행 본점 춘천 유치, 강릉 경포호 국가정원 조성 등을 거론하며 "주요 도시의 대표 공약들을 잘 지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는 "공약 이행률이 93.7%"라며 "잘한 것은 얘기하지 않고 몇 개를 가지고만 얘기하면 완전히 일 하나도 안 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밖에도 두 후보는 고향사랑기부 여부, 축의금과 재산 증가 등을 놓고도 거친 공방을 벌였다.


김 후보는 우 후보가 대통령실 정무수석으로 임명된 뒤 아들의 결혼식을 치른 점을 거론하며 축의금 규모와 증여세 문제를 따졌다. 이에 우 후보는 전체 축의금 규모가 "한 3억5000만원 정도"라면서도 "제가 다 받은 건 아니고 양가 집안을 다 합치면 그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증여세 문제에 대해서도 "증여세 대상이 아니라는 유권해석을 받았다"고 밝혔다.


우 후보는 김 후보의 문제 제기에 맞서 김 후보가 2022년 도지사에 당선되고 재산이 7억 원 증액이 됐다며 따져물었다. 김 후보는 "그때그때 소명했다"는 취지로 답했고, 김 후보 캠프는 이날 토론회 이후 "2022년 재산 증가는 선거비용 보전과 관사 입주를 위한 부동산 매각 대금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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