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90세…전날 새벽 세상 떠나
어린 시절 배움 놓친 사람 돕겠단 꿈 키워
1972년부터 일성여자중고 교장직 맡아
11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이선재 일성여자중고등학교 교장 빈소에서 졸업생들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학업을 마치지 못한 성인 여성들의 한을 풀어줘 '한국의 페스탈로치'라고 불리었던 이선재 일성여자중고등학교 교장이 별세했다.
11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 교장은 전날 새벽 향년 9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 교장은 1936년 개성에서 태어나 1·4 후퇴 당시 서울로 피란을 온 실향민이다.
이 교장은 10대 시절 주변의 도움을 받아 학업을 이어갔다. 이후 이 교장은 자신처럼 공부하기 어려운 환경에 놓여 배움을 놓친 이들을 돕고 싶다는 꿈을 키웠다.
이 교장은 지난 1963년 당시 야학이었던 일성고등공민학교에서 교사로 일하기 시작해 1972년부터 교장직을 맡았다.
이후 학교를 양원주부학교와 일성여자중고등학교로 발전시켰고 구로공단 등의 여성 노동자를 위한 일성일요학교를 운영하기도 했다.
특히 일성여자중고는 지난 2월까지 6만명이 넘는 졸업생을 배출하기도 했다.
2005년에는 한국 최초의 학력인정 성인 초등학교인 양원초등학교를 설립했다.
유족은 아들 이원준(세종대 교수)·이혁준(일성여자중고 행정실장)씨, 딸 이승은씨, 사위 김성실(전남대 교수)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은 13일 자정이며 장지는 동화경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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