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부겸·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서 접전
보수 단일대오의 절정 '朴 유영하 표심' 어디로
'대구·경북 행정통합'…각기 다른 파괴력 주목
김부겸 더불어민주장 대구시장 예비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1일 오전 대구 북구 대구복합스포츠타운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26 노동절기념대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 뉴시스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선거 초반, 김 후보 등판 효과와 국민의힘 공천 내홍으로 김 후보가 큰 격차로 우위를 점하는 여론조사가 나왔지만, 국민의힘 공천이 마무리되자 추 후보를 중심으로 '보수 단일대오'가 형성될 것으로 보이 양측이 엎치락뒤치락하는 초접전 양상으로 흐름이 바뀌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매일신문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7일~28일 가상번호를 활용한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42.6%)와 추 후보(46.1%)는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같은 기간 TBC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역시 가상번호를 활용한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결과가 달랐다. 김 후보는 47.5%, 추 후보 39.8%로, 김 후보가 7.7%p 차로 오차범위 밖 우세를 보였다. 두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남은 한 달, 대구시장 선거판을 흔들 '3대 관전 포인트'에 주목하고 있다. 첫째는 보수 결집의 완성도 측면에서 경선에서 탈락한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 등 당내 세력의 결합 여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유영하 의원이 경선 과정에서 확보했던 지지층이 추 후보에게 온전히 흡수되느냐가 관건이다.
유 의원이 '원팀'을 강조하며 승복 선언을 했지만, 지지층 사이의 화학적 결합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보수 텃밭인 대구에서 '균열 없는 단일대오'가 형성될 경우 김 후보의 외연 확장세가 한계에 부딪힐 것으로 예상된다.
두 번째는 행정통합 여론을 기반으로 대구·경북 통합 이슈가 선거판에 미치는 영향이다. 경제부총리와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한 추 후보는 중앙정부와의 기존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과 '광역 경제권 형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김 후보 또한 '대구 산업 대전환 및 일자리 창출'을 우선순위에 두며 맞불을 놓고 있다. 여권의 전폭적인 예산 지원 약속이 대구 시민들의 낙후된 지역 경제 회복 심리를 자극할 경우, 정책 주도권이 김 후보 쪽으로 급격히 쏠릴 가능성이 있다.
마지막은 부동층 약 10%의 향배 및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2030 세대와 중도층의 선택이다. 무엇보다 김 후보가 가진 '합리적 중도' 이미지가 이전과 다르게 보수세가 강해진 2030 세대에게 여전히 유효할지가 관건이다. 과거 '벽을 넘는 정치'로 대구에서 승리했던 김 후보의 브랜드가 이번에도 작동할지, 아니면 '정권 견제론' 사이에서 대구를 지키고 싶은 중도층이 결국 '능력있는 야당 후보'을 선택할지가 최종 승패를 가를 마지막 퍼즐이다.
한 지역 정가 관계자는 "결국 누가 더 대구의'먹고 사는 문제를 시원하게 해결할 적임자인가를 두고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보수층의 결집 강도는 더욱 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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