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2026 수출검역협상 중점추진품목 12개 선정…포도·배·쇠고기 등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6.02.12 17:23  수정 2026.02.12 17:24

농산물 7개·축산물 5개…17개국 대상 협상 20건

신규 시장 개척·요건 완화로 K-푸드 수출 뒷받침

농식품부 전경. ⓒ데일리안DB

농림축산식품부가 2026년 농축산물 수출검역협상 ‘중점추진품목’ 12개를 확정했다. 포도와 배 등 농산물 신규 시장 개척을 추진하는 동시에 쇠고기와 열처리돼지고기 등 축산물은 협상 대상국을 넓혀 수출 여건 개선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1일 ‘농축산물 수출검역협상 중점추진품목 선정위원회’를 열고 2026년 협상 중점추진품목 12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농산물 7개 품목은 9개국을 대상으로 9건, 축산물 5개 품목은 8개국을 대상으로 11건의 검역협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앞서 수출업계와 생산자단체를 대상으로 수출 희망품목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현지 수요 등 해외 시장성을 파악했다. 이후 국내 생산·수급 여건 등을 종합 검토해 중점추진품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농산물 분야 중점추진품목은 포도(페루 신규)와 배(튀르키예 신규), 만감류(필리핀 협상 중), 참외(중국 협상 중·베트남·미국 요건 완화), 파프리카(칠레 협상 중), 감귤류(우즈베키스탄 협상 중), 절화류(뉴질랜드 협상 중)다.


농식품부는 검역협상을 통해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기존 시장의 수출 여건을 개선해 농가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소득 기반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축산물 분야는 쇠고기(인도네시아 신규·중국 협상 중), 열처리돼지고기(EU 신규·미국·중국·베트남 협상 중), 열처리가금육(베트남 협상 중), 반려동물사료(중국·캐나다 협상 중·말레이시아 요건 완화), 반려동물(싱가포르 요건 완화)이다.


농식품부는 가축전염병 발생에 따른 수출 중단 영향을 줄일 수 있는 열처리 축산물 중심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반려동물사료는 수출시장 확대를 위해 협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수출검역협상을 통해 8개 국가 11개 품목의 협상을 타결하고, 4개 국가 7개 품목의 검역·위생 조건을 완화하는 등 수출 수요와 변화하는 검역 환경에 대응해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싱가포르의 경우 2025년 11월 2일 APEC 정상회담을 계기로 제주산 한우와 돼지고기 수출 검역협상이 타결된 뒤 12월 1일 첫 수출을 시작했다. 이후 2025년 12월부터 2026년 1월까지 2개월간 총 53t(한우 18t·돼지고기 35t)을 수출했다.


농식품부는 이번에 선정한 중점추진품목과 관련 정보를 관계기관과 단체, 재외공관 등과 공유하고 국가별 검역협상에서 우선적으로 다뤄지도록 상대국에 요청할 계획이다. 연중 정기점검을 통해 추진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품목별 수출협의회 등을 통해 추진성과와 애로사항도 공유할 예정이다.


정용호 농식품부 국제농식품협력관은 “검역협상은 수출 확대뿐 아니라 국내 농축산물의 안정성과 품질 경쟁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과정”이라며 “올해 선정한 중점추진품목 협상을 차질 없이 추진해 우리 농식품의 해외 인지도와 소비 저변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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