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안철수, 정권교체 마지막 퍼즐 돼라


입력 2022.02.13 06:04 수정 2022.02.11 08:06        데스크 (desk@dailian.co.kr)

‘대선열차’ 정권교체 향해 움직이기 시작

정치적 동업자 문재인 이재명, 두려운가

꼬리 물고 번지는 김혜경 불법의전 의혹

尹-安 후보단일화 기운 꿈틀대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가 지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가 지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춘풍추상(春風秋霜)이 아직도 걸려 있는지 궁금하다. 문재인 취임 후 “남에게 관대하고 스스로에게는 엄격하자”며 청와대 비서실 방마다 걸었다는 액자 문구다. 문재인이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일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던 취임사 약속을 지킨 것이 유일하지 싶다. 소득주도성장, 탈원전, 부동산, 검찰개혁, 적폐청산, 공수처, 친중친북 원미반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그리고 K-방역의 오늘을 보면 알 것이다.


윤석열이 “문재인 정권 적폐도 수사해야 한다”고 원칙론을 말한 것에 문재인이 격노했다. “현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수사 대상, 불법으로 몬 것에 강력한 분노를 표한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저마다 눈과 귀를 의심할 일이다. 자다가 남의 집 봉창 두드린다는 말은 이런 데서 생겼을 것이다. 정치적 의도 없이 진심에서 한 말이면 남한테만 눈귀를 열었다는 얘기밖에 안 된다. 언제는 살아 있는 권력도 수사하라고 하지 않았나. 두려운가.

‘대선열차’ 정권교체 향해 움직이기 시작

대선열차는 정권교체 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좋고 싫고 좋고를 떠나 이것은 트렌드다. 여당이 김종인, 안철수에게까지 잰걸음으로 손을 내민 데서도 흐름이 읽힌다. 데일리안이 최근 여론조사공정(주)에 의뢰해 조사한 지지율은 윤석열 44.6%, 이재명 36.3%, 안철수 7.4%로 윤석열이 오차범위를 넘었다. 윤석열은 6-7일 발표된 13개 여론조사결과 중 오차범위 밖 우세 4개를 포함해 12개에서 앞섰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문재인, 이재명은 정치 동업자다. 자칭 촛불혁명 세력의 국정운영은 국민 갈라치기와 국고 탕진으로 특화됐다. 내로남불 5년 동안 나라 빚이 400조원 늘어나 곧 1000조원을 넘는다. ‘문재인 보유국’ 시대는 5000만 국민을 2000만원씩 빚쟁이로 만든 것에 함축된다고 해도 틀리지 않다. 3.9 대선에서 여당은 패해도 본전이다. 국론분열, 국정파탄의 응보(應報)이니 손해 볼 게 없다. 선거 앞에서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는 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재명 일가의 허물이 여당 대선후보에 걸 맞느냐는 의문은 쭉 있어 왔다. 후보 본인의 전과4범, 형수 쌍욕, 대장동 비리-변호사비 대납-여배우 스캔들-조폭 연루-경기동부지역 주사파 운동권 연계 의혹, 아들 불법도박-성매매 의혹, 조카의 살인죄…. 여기에 2017넌 대선 의 ‘혜경궁김’ 논란, 김혜경 불법의전 의혹, 인사명령 없는 아들 국군수도병원 입원과 특혜면회 의혹이 더해졌다. “이런 괴이한 선거가 있나”라는 탄식이 나오는 배경이다.

정치적 동업자 문재인 이재명, 두려운가

김건희 보란 듯 활달하게 ‘내조’ 선거운동 하던 김혜경은 불법의전 의혹이 터지자 사라졌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갑질’ 내역은 대략 이렇다. 법인카드 ‘깡’으로 한우세트와 초밥 샌드위치 등을 ‘카드깡’으로 구입해 자택에 배달했다, 친인척 명절선물 구입에 법인카드를 썼다, 제수, 성묘용품도 샀다, 폐경기 치료제를 대리처방 받았고 셔츠, 속옷을 정리했다, 명품 로션을 준비해 욕실에 비치했다, 관용차를 사적으로 썼다. 아들 입퇴원 수속을 대신 했다.


의혹은 7급 공무원이 9개월 근무의 3일치라는 ‘집사 근무’를 언론에 제보한 데서 불거졌다. 이 공무원은 이재명 성남시장 때부터 김혜경 전담비서로 10년 근무했다는 5급 여성공무원(현재 민주당 선대위 소속) 밑에서 일했다. 김혜경의 공식사과에 대해 그는 “본질을 관통하지 못했고 진정성이 없다. 그 많은 음식은 누가 먹었나”라고 비판했다.

꼬리 물고 번지는 김혜경 불법의전 의혹

5급 공무원에 대해서는 “책상도 얼굴도 본 적 없다”는 등의 제보가 있는 것으로도 전해진다. 이재명은 “직원의 부당한 행위로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 잘못이 확인되면 책임지겠다”고 했다. 이재명의 이 화법은 낯설지 않다. 답변회피, 둘러대기, 동문서답, 거짓말, 덮어씌우기…. 첫 보도 후 사실이 아니라고 했던 민주당은 어느 순간부터 성묘, 제사 용품 구입은 이재명 지시에 따라 사비로 현금 결제했으며, 현금영수증은 없다고 주장한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안철수는 혜성 같았다. 지지율 85%로 박원순(5%)을 압도했다. 잔뜩 고무된 그는 서울시장 자리를 박원순에게 선심 쓰듯 양보했다. 대선 직행 탐욕의 댓가는 컸다. 안철수 서울시장이 있었으면 그의 정치행로는 판이해졌을 것이다. 단언하건대 10년 재임 후 스스로 무덤을 판 비서 성폭력 함정에 빠져 생을 마감한 박원순의 비극도 없었다.


2017년 여당 대선후보 홍준표(24.0% 득표)의 패배는 안철수(21.4%), 유승민(6.8%)으로 표가 나뉜 필연적 결과였다. 문재인(41.1%)에게 상납을 했다는 비판은 당연했다. 안철수 하기에 따라서는 문재인, 박원순의 가짜진보-좌파시대가 오지 않았을지 모른다. 양보해야 할 때 하지 않았고, 양보하지 않아야 할 때 했던 아쉬움을 지적하는 것이다. 중도는 다 내 것으로 여겼다가 보수, 진보 양쪽으로부터 다 외면 받아온 것도 그렇다.

尹-安 후보단일화 기운 꿈틀대고 있다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 기운은 꿈틀대고 있다. “정권교체가 우선이다. 윤석열의 단일화 제안을 받지 않으면 안철수 지지를 철회하겠다”(인명진). “정치가 교조적일 수 있나. 정치는 생물이다”(최진석). “단일화는 서로 신뢰하고 정권교체라는 방향이 맞으면 10분 안에도 끝낼 수 있다”(윤석열). 정권교체의 당위는 세 사람 말에 오롯이 담겼다.


현실적으로 안철수로의 단일화 가능성은 제로다. 단일후보 윤석열로 정권을 탈환하면 뜨거운 환호와 진한 감동이 넘칠 것이다. 단일화 없이 윤석열이 승리할 경우에도 안철수 정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 만에 하나, 모두 완주해 패배하면 그 뒤 세상은 상상하기도 벅차다.


이제 안철수의 시간이다. 백성의 시름을 걷어낼 책무가 그에게도 있다. 정권교체 이상의 시대정신은 없다. 안철수 스스로도 외쳐온 정권교체의 퍼즐을 맞추는 것이 순리다. 비우면 채워질 것이다. 박수갈채가 준비됐을 때 흔쾌히 결단하라. 쩨쩨하지 마라.


ⓒ

글/한석동 전 국민일보 편집인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1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잘났어 2022.02.13  09:40
    이게 등신짓해서 문재앙 정권 탄생시킨 1등 공신인데 
    이누마는 세상을 왜 사나 모르겠다
    0
    0
1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