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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삼성’ 인사 단행...증권가 “기술 리더십·반도체 전략 기대”


입력 2021.12.08 10:14 수정 2021.12.08 10:14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세트·부품사업 시너지 효과”

서울 서초동 삼성서초사옥 앞에서 삼성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서울 서초동 삼성서초사옥 앞에서 삼성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삼성전자가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증권사들은 CEO들의 기술 리더십 확보와 반도체 전략의 방향성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회장 1명, 부회장 2명, 사장 3명 등을 승진하고 3명의 위촉업무를 변경하는 총 9명 규모의 2022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대표이사 부회장과 소비자가전(CE)와 모바일(IM)을 합친 통합(SET) 부문장에는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이 승진했다.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겸 부품(DS) 부문장은 경계현 삼성전기 대표가 맡았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은 전날 단행된 사장단 인사를 통해 4개 사업부를 세트와 부품의 양대축으로 재편하는 동시에, 신임 CEO 2명으로 기술 이해도가 높은 개발실장 출신의 엔지니어를 선임했다”며 “향후 기술 리더십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4개 사업부별(반도체·디스플레이·스마트폰·가전) 구성으로 운영됐지만 업무 프로세스가 다소 복잡했던 세트사업 전략과 부품사업의 개발 프로세서가 통합됐다. KB증권은 일괄 처리가 가능해지면서 향후 세트와 부품사업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세트사업의 통합은 향후 한종희 부회장의 미래 전략 수립에 긍정적 영향이 전망된다”며 “부품사업은 디램, 낸드, 솔루션 개발실장 및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사업을 총괄한 엔지니어 출신의 경계현 사장이 마케팅에 초점을 두기 보다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선단공정 확대와 차세대 신기술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 확대를 통한 점유율 1위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설계 전문가인 경계현 사장이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고 선도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정기 사장단 인사를 통해 디램 반도체 사업에서 수익성 추구와 함께 비메모리(시스템) 반도체 성장이라는 방향성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정기 사장단 인사 발표 내용을 참고해보면 디램 반도체 사업에서 지속할 수 있는 이익을 추구하는 방향성이 계속 유지될 것”이라며 “이같은 전략을 전개하는 가운데 디램 시장 수요의 성격이 바뀌고 있어 업황의 다운사이클이 짧아지고 변동 폭이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수요 측면에서 전방 산업의 응용처가 다양해졌고 디램을 필요로 하는 대규모 응용처가 퍼블릭 클라우드·에지클라우드 컴퓨팅까지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사장단 인사 이후 후속 임원인사가 발표될 예정으로 현재까지의 분위기로는 메모리 반도체, 특히 디램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서 지속할 수 있는 이익을 창출한다는 것과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에서 세계 1위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향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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