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랐다"·"바빴다"로 빠져나간 강신철 청문회…野 "심각한 결격 사유"(종합)

이바름 기자 (right@dailian.co.kr)

입력 2026.09.16 19:59  수정 2026.09.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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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 군 복무 특혜 의혹에 "부대 가서 직접 확인하라" 태도 논란도

사관학교 통합 정책에 대해선 "보완해야 될 부분 개인적으로 보여"

전작권 전환에 대해서는 "상호신뢰 보장된 한미동맹 결속력 중요"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국회 인사청문회장에서 민감한 질문에 모르쇠로 일관하며 넘겼다. 강 후보자는 장남의 7억 원 상당의 상가건물 매입과 관련해서도, 정부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에 대한 질문에도 "모른다"고 답변했다. 답변 과정에서 국민을 대산해 질문하는 청문위원을 향해 "직접 확인해봐라"고 되받아치며 태도 논란까지 빚어졌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강 후보자의 장남이 이모·이모부로부터 약 7억원을 빌려 상가를 매입한 점을 캐물었다. 성 의원은 "군대 제대하고 나와 사회생활 한 지 1년 정도 된 (강 후보자의) 아들이 성남 양지마을 상가를 이모로부터 5억원, 이모부로부터 2억 1550만원을 빌려서 샀다"면서 "이 투자를 부모가 몰랐느냐"고 물었다.


강 후보자가 "몰랐다"고 답변하자 성 의원은 "아들 하나 간수를 못 하면서 어떻게 50만 대군을 지휘할 수 있나"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2030은 지금 집 한 칸이 없고 월세가 치솟아서 거리로 나앉게 돼 있는 판에 4성 장군을 한 장관 후보자의 아들이 사회생활 하면서 7억 원이라고 하는 어마어마한 (돈을) 아파트 분양권을 노리고 사는데, 이것을 (후보자가) 몰랐다고 한다면 어느 국민이 믿겠느냐"고 꼬집었다.


강 후보자는 연이은 청문위원들의 질의에 발끈하는 태도를 보여 논란을 빚기도 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강 후보자의 장남이 육군 소위로 근무할 당시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에 4성 장군인 강 후보자와 함께 찍은 사진을 연이어 올린 것을 두고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군 복무 특혜 의혹을 제기한 천 의원을 향해 강 후보자는 "군 내부를 모르셔서 하시는 말씀"이라며 "대한민국 장교를 어느 부대에서 특별 대우를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대뜸 "부대에 가서 우리 아들이 어떻게 근무했는지 확인하라"고 천 의원을 쏘아붙였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진성준 국방위원장은 "'부대에 가서 직접 확인해봐라'라고 답변하신 건 부적절했다"며 "후보자의 아들이 군에 복무하는 동안 '군에서 아무런 특혜도 없었다'라고 하는 거를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소명하실 입장"이라고 꼬집었다.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4성 장군까지 하시고, 대한민국의 장관이 되시겠다고 하신 분이 그렇게 감정 조절이 안되시면 문제가 있다"며 "부대에 가서 확인하라는 건 이해를 못하겠다"고 짚었다.


강 후보자는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뉴시스

국방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관련해서도 강 후보자는 "모른다"고 했다. 성일종 의원이 호르무즈 파병과 관련해 "지금 실사단이 UAE에 갔다가 왔죠"라고 묻자 강 후보자는 "그렇게만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성 의원이 "이거(호르무즈 파병)에 대해 보고를 안받았냐"고 지적하자 강 후보자는 "제가 아직 후보자"라며 말을 흐렸다. 성 의원은 "호르무즈에 국군을 파견할지 안할지보다 더 중요한 얘기가 어디 있나"라며 "당장 후보자께서 장관이 되면 이걸 결정해야 될지도 모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강 후보자는 "제가 못 챙겨봤다"며 "제가 좀 바빠서 챙겨봤어야 되는데 (못챙겼다)"고 해명했다. 성 의원이 "(UAE 현지조사단) 실사단장으로 누가 갔나. 이것도 모르시나"라는 질문에 강 후보자는 "예"라고 말했다.


성 의원은 "장관의 자질로서 굉장히 심각한 결격 사유"라며 "이것보다 더 중요한 국가적인 큰 일이 어디있나"라고 따졌다.


강 후보자는 정부의 사관학교 통합 정책에 대해서는 "개혁" 의지를 분명히 했다. 다만 강 후보자는 "보완해야 될 부분이 저 개인적으로는 보인다", "제가 볼 때 완전한 것이 아니다"라고 언급하며 계획 변경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강 후보자는 "제가 무조건 반대하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 찬성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미래를 좌지우지할 중대한 사안이기에 정말 의지를 가지고 검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에 대해서는 "이제 우리의 조건 충족도 상당히 보완됐고 여건도 마련이 됐다고 본다"면서 "상호신뢰가 보장된 한미동맹의 결속력 아래에서 전작권을 전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강 후보자는 그러면서 전작권 전환과 환수, 회복 중 분명한 표현을 묻는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저는 전작권 전환이라고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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