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변동성 '주범' 레버리지 아니다?…금융위원장 "복합적 영향"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6.07.16 08:50  수정 2026.07.16 20:08

"레버리지 영향, 어느 정도냐가 문제"

'일시 거래정지' 카드에 선 긋기도

이억원 금융위원장(자료사진) ⓒ뉴시스

일부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증시 변동성 '주범'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꼽으며 상장폐지를 주장하고 있지만, 금융당국은 선을 그으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6일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증시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어느 정도냐의 문제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채널에 출연해 "조만간 보완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증시 변동성 요인을 어떻게 보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이번 상황은 기본적으로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변동성이 엄청 커졌다"고 답했다.


증시 변동성 주범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꼽기는 어렵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위원장은 "반도체 산업이 슈퍼 사이클로 빠른 성장을 하고 있고, 주가가 짧은 시기에 굉장히 많이 올랐다"며 "이것과 관련해 기대와 우려가 매일 교차하고 있다. 뉴스가 나올 때마다 출렁출렁인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반도체 종목뿐만 아니라 샌디스크, 키옥시아, 마이크론 등 글로벌 반도체 종목이 출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적 반도체 변동성이라는 '구조적 요인'이 국내증시 변동성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견해를 밝힌 셈이다.


이 위원장은 '국내증시 변동성이 해외증시보다 큰 이유는 무엇이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충격을 받는 면적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국내 '반도체 투톱'이 차지하는 코스피 시총 비중이 지난해 6월 말 22%에서 현재 53% 수준까지 확대돼, 반도체 변동성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 위원장은 반도체 투톱 연관주로 손꼽히는 삼성물산, SK스퀘어 등까지 포함할 경우, 코스피 시총의 60%가량이 반도체 변동성에 노출돼 있다며 "대형주들이 커졌고, 글로벌 변동성, 산업의 특성, 그런 여러 가지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업종 변동성이라는 '구조적 요인'과 함께 국내증시만의 '개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금융당국 판단인 셈이다.


이 위원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영향도 있는 것 아니냐'는 사회자 지적에 "그 부분은 어느 정도냐의 문제가 되는 것 같다"며 "긴밀히 점검하면서 보완 방안을 신속히 마련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일시 거래정지 카드를 검토하고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더 큰 부작용,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답했다. 사실상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위원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어디까지 영향을 미치는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시장 안정성을 위해 할 부분이 뭐가 있는지 종합적으로 볼 것"이라며 "(보완 방안을) 조만간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주에 보완책이 발표되느냐'는 질문에 "하여간 곧"이라며 "(재정경제부·한국은행·금융감독원·금융위원회가)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밝혔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