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금 15억·우승 4억’ 레이크우드서 펼쳐질 별들의 전쟁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6.09 10:07  수정 2026.06.09 10:07

신지애. ⓒ AP=뉴시스

대한민국 여자골프 최고 권위의 내셔널 타이틀 대회가 메르세데스-벤츠라는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와 손을 잡고 역대 최대 규모로 팬들을 찾아온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와 대한골프협회(KGA)가 공동 주최하는 ‘메르세데스-벤츠 제40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가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펼쳐진다.


1987년 첫 대회를 개최한 한국여자오픈은 한국 여자골프를 대표하는 내셔널 타이틀 대회다. 수많은 스타 선수들을 배출하며 한국 여자골프의 성장사를 함께 써내려온 상징적인 무대이기도 하다. 올해는 대회 40주년을 맞아 규모와 위상 모두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상금 규모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3년 동안 타이틀 스폰서를 맡으며 대회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총상금은 15억원으로 늘었고 우승상금은 무려 4억원에 달한다. 이는 KLPGA 투어 최고 수준의 우승 상금으로 평가받는다.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특전도 파격적이다. 이번 대회 챔피언은 여자골프 5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하나인 AIG 여자오픈 출전권을 받는다. 여기에 일본의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일본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 출전권까지 함께 주어진다. 단순히 국내 최고 대회에 머물지 않고 세계 무대로 연결되는 교두보 역할까지 수행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올해 대회에는 국내외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들이 총출동한다. 특히 가장 큰 관심은 디펜딩 챔피언 이동은에게 쏠린다.


지난해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여자오픈 챔피언에 오른 이동은은 현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이번 대회 타이틀 방어를 위해 일찌감치 귀국해 컨디션 조절에 돌입했다. 지난주 열린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 출전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이동은은 다시 한번 우승컵에 도전한다.


한국여자오픈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내셔널 타이틀 특유의 까다로운 코스 세팅과 강한 압박감 때문이다. 하지만 이동은은 지난해 우승 경험과 LPGA 무대에서 쌓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지난해 우승자 이동은. ⓒ KLPGA

이번 대회 최대 흥행 카드는 단연 신지애다.


한국 여자골프의 살아있는 전설로 평가받는 신지애는 2008년 우승 이후 무려 18년 만에 한국여자오픈 출전을 결정했다. 오랫동안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를 중심으로 활동해온 신지애가 다시 한국여자오픈 무대에 서게 되면서 팬들의 관심도 폭발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신지애는 한국과 일본, 유럽 등 세계 무대에서 수많은 우승을 차지한 한국 여자골프의 상징적인 존재다. 현재도 꾸준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단순한 이벤트성 출전이 아닌 실제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는다.


특히 한국여자오픈은 신지애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대회다. 2008년 우승 당시 그는 한국 여자골프를 대표하는 스타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18년의 세월이 흐른 뒤 다시 같은 무대에 서는 모습은 팬들에게도 깊은 감동을 안겨줄 전망이다.


국내파 강자들도 우승 경쟁에 가세한다.


통산 20승을 기록 중인 박민지는 개인 통산 21승과 함께 한국여자오픈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박민지는 최근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KLPGA 투어 통산 20승 고지를 밟았다. 한국 여자골프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박민지는 2021년 이 대회 우승 경험까지 보유하고 있어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박현경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우승 후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브랜드 앰배서더로 활동 중인 박현경은 꾸준한 경기력과 안정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이미 한국여자오픈 우승 경험을 보유한 만큼 내셔널 타이틀의 무게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선수다.


코스 변화도 중요한 변수다. 한국여자오픈은 지난해까지 충북 음성의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렸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경기도 양주의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으로 무대를 옮긴다.


레이크우드CC는 수도권을 대표하는 명문 코스로 평가받는다. 코스 길이와 난도, 그린 공략 능력 등이 우승 경쟁의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선수 대부분이 한국여자오픈 세팅의 레이크우드CC를 처음 경험하는 만큼 코스 적응력과 전략 수립 능력이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