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 아레나 입주 체육단체 “엿새째 일터 봉쇄, 업무 전면 마비” 호소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6.10 18:11  수정 2026.06.10 18:11

11일 오전 9시 30분, 아레나 2-1문 앞 업무 정상화 호소문 발표

정부·대한체육회·송파구선관위에 책임 있는 해결방안 촉구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며 개표소 봉쇄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설치된 개표소 앞에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뉴시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이어진 개표소 봉쇄 시위로 업무가 사실상 마비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입주 체육단체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며 정부와 관계기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현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는 대한체육회 산하 대한핸드볼협회, 대한펜싱협회, 대한산악연맹, 대한우슈협회, 대한세팍타크로협회, 대한수중핀수영협회, 대한당구연맹, 대한민국댄스스포츠연맹, 대한수상스키·웨이크스포츠협회 등 9개 종목 단체가 입주해 있다.


이들은 10일 호소문을 통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소 봉쇄 집회로 2026년 6월 5일(금)경부터 오늘(6월11일)까지 7일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NHN티켓링크 아레나) 출입구 전체가 통제되면서, 아레나에 사무공간을 둔 12개 체육단체가 사무실에 출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경기장 내부에는 단체들의 사무공간과 회계·행정 필수 물품(법인카드, OTP, 인감, 공동인증서 등), 대회·자격검정 운영 물품이 보관돼 있으나 일체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로 인해 ▲국가자격시험(스포츠지도자 자격검정) 준비 ▲국제대회 출전 및 국내 대회 운영 ▲세금(부가세·소득세·4대 보험료) 납부 ▲선수·지도자·심판 수당 지급 ▲기타 일반 법인 행정 업무 등 단체 운영 전반이 마비됐다.


대한당구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9개 경기단체가 지난주 금요일 이후 시위대로부터 체육관을 봉쇄 당해 업무 마비 상태에 이르러 있다. 금요일의 경우 직원 대다수가 체육관 내 사무실에 갇혀 있다가 간신히 창문으로 탈출하고 탈출 뒤에도 시위대로부터 핍박을 당하는 등 고초가 있었다.


이들 단체들은 “각 시민들이 실시하는 시위에 대한 행동은 존중하며, 어떠한 정치적 입장도 표명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사무공간은 시위 장소가 아닌 직원들의 일터이며, 출근·물품 반출 시도 과정에서 직원들이 신원 검사, 소지품 수색, 욕설 등에 노출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는 시위대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우리가 우리 일터에 들어가는 것에 조건을 달고도 많은 부분을 양보하며 최선을 다해 협의했지만, 지금은 일터에 들어가는 것조차 막혀 직원들이 생업과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은행 업무에 필요한 최소 물품 반출이라는 최소한의 요청마저 거부된 상태로, 단체 자체적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입주 체육단체들은 ▲일터 정상화 ▲정부·문화체육관광부의 실질적 해결방안 마련 ▲대한체육회의 행정적 협조 ▲송파구선거관리위원회의 책임 있는 해결방안 제시를 요청했다.


체육단체들은 현재 처한 어려움을 호소하기 위해 11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올림픽공원 내 핸드볼경기장 2-1문 앞에서 호소문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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