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오스틴, 역전 만루포로 홈런 공동 1위…롯데 김태형 감독 800승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6.10 22:01  수정 2026.06.10 22:01

오스틴 역전 만루포 포함 홈런 2방으로 시즌 19호

롯데 김태형 감독은 현역 두 번째 통산 800승 달성

오스틴. ⓒ LG 트윈스

LG 트윈스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서 8-6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연패를 끊어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던 LG는 이날 승리로 파죽의 연승을 달리며 리그 선두 자리를 더욱 견고히 했다.


경기 초반 흐름은 SSG의 몫이었다. LG 선발 라클란 웰스가 1회부터 흔들리며 SSG 박성한, 정준재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적시타까지 내주며 0-2로 끌려갔다. 웰스는 이날 4.1이닝 동안 7피안타 4볼넷 5실점으로 부진하며 마운드의 불안감을 노출했다.


하지만 LG에는 오스틴이 있었다. 1회말 솔로 홈런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린 오스틴은 2회말 신민재의 적시타로 2-2 균형이 맞춰진 뒤, 5회말 경기를 완전히 뒤집는 한 방을 터뜨렸다. LG가 2-5로 뒤진 1사 만루, 오스틴은 SSG 바뀐 투수 이로운의 직구를 그대로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홈런으로 오스틴은 시즌 19호 고지를 밟으며 KIA 김도영과 홈런 부문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새 외국인 투수 약셀 리오스의 등장이었다. 역전 직후 마운드에 오른 리오스는 팬들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최고 시속 158km의 강속구를 앞세워 1이닝을 피안타 1개, 탈삼진 1개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이후 LG는 6회 구본혁의 희생플라이, 7회 송찬의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아내며 SS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9회에는 새 마무리 손주영이 등판해 2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시즌 11세이브를 달성,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태형 감독. ⓒ 롯데 자이언츠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의 역사적인 승리가 울려 퍼졌다. 롯데는 같은 날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두며 길었던 5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이날 승리는 더욱 특별했다. 바로 김태형 감독의 통산 800승 달성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3일 광주 KIA전에서 799승을 기록한 뒤 5경기 동안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며 이른바 ‘아홉수’에 시달렸던 김 감독은, 이날 드디어 프로야구 역대 7번째로 800승 고지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경기 내용은 투수전 양상이었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서던 승부의 추는 6회말 롯데 쪽으로 기울었다. 1사 후 나승엽의 2루타를 시작으로 전민재의 적시타가 터지며 롯데가 먼저 0의 균형을 깼다. 이어 2사 1, 3루 찬스에서 조세진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작렬하며 3-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롯데 선발 김진욱의 호투가 빛났다. 김진욱은 5.2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비록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완벽한 투구였다. 김진욱에 이어 등판한 이진하가 3분의 2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지며 프로 데뷔 첫 승의 감격을 맛봤다. 두산은 9회 오명진이 뒤늦은 솔로 홈런을 터뜨렸으나 이미 기운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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