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뒤면 현실이 될지도 모를 공포"
"민주당, 12개 혐의 못 벗은 사람 후보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한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괴물독재국가를 막으려면 부득이 김문수 후보가 필요하다고 고심 끝에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이낙연 고문은 29일 오전 10시 20분 TV조선을 통해 공개된 김문수 후보 마지막 방송 찬조연설에서 "나도 일주일 전까지는 김문수 지지를 상상하지도 않았다"고 운을 뗐다.
이 고문은 "지난 주말에 나는 예상치 못한 경험을 했다. 조용히 생각을 정리하려고 사흘쯤 서울을 떠나 있었는데, 길을 걷다가 모르는 사람들과 마주치곤 했다"면서 "놀랍게도 꽤 많은 분들이 나를 붙잡고 하소연했다. '이 나라가 어떻게 되는 것이냐' '어떻게 좀 해보라'는 그런 하소연이었다"고 했다.
이 고문은 "나는 대한민국이 괴물독재국가로 추락하지 않도록 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돼야겠다고 결심하게 됐다"면서 "인간 김문수도 다시 살펴보게 됐다"고 했다.
이 고문은 "그(김문수 후보)는 나와 같은 날 같은 대학교에 입학했지만 졸업은 나보다 20년이나 늦었다. 입학 직후부터 노동운동에 뛰어들어 학교에서 제적되고, 감옥도 들락거렸다"고 회상했다. 또 "그는 중년에 김영삼 대통령의 발탁으로 정치에 입문해 국회의원을 세 번 도지사를 두 번 했다"면서도 "그런데 지금도 봉천동 25평 아파트에 산다"고 했다.
이 고문은 "그에게는 내 마음에 들지 않는 것도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치열하고 청렴한 삶에 대해서는 같은 시대를 살아온 사람으로서 머리가 숙여졌다"고 했다. 나아가 "공직자로서 김 후보는 늘 서민과 가깝다기보다 스스로 서민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고문은 △김 후보가 도지사를 하면서 택시를 운전하는 등 삶의 현장에 밀착하며 일을 한 점 △서울과 수도권을 관통하는 광역지하철 GTX가 김 후보의 작품 △평택 반도체단지도 김 후보의 성과임을 소환했다.
그러면서도 "그의 그런 장점과 무엇보다도 괴물독재국가를 막아야겠다는 절박한 마음에서 나는 김문수에게 한 표를 찍기로 했다"며 "괴물독재 출현이라는 국가위기 앞에서 우리 모두는 진영과 이념과 지역의 차이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조준해서는 "민주당은 12개 범죄혐의를 하나도 벗지 못한 사람을 후보로 내놓았다"며 "민주당은 그 후보의 사법리스크를 없애기 위해 검찰은 물론 사법부까지 파괴하려고 덤비게 됐다"고 직격했다.
이어 "그 결과로 내란심판이라는 원래의 선거쟁점이 희석되고, 괴물독재국가를 막자는 쪽으로 쟁점이 옮아가게 됐다"고 개탄했다.
또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 부하들은 자리에서 쫓겨나 재판을 받고 있는데도 민주당이 내란 세력 척결을 계속 말하고 있다"며 "주로 그들 마음에 들지 않는 대법관과 판사를 비롯해 검찰·경찰·정치·기업·언론계 인사들을 겨냥한 것일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이 고문은 "비상계엄은 그렇게 정리 단계지만 괴물독재국가는 일주일 뒤면 현실이 될지도 모를 공포"라며 "그래서 더 두려운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 고문은 "국회 다수세력과 대통령이 같은 세력이면, 국회가 나쁜 법을 의결해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대통령이 자기 자신을 포함해 무리하게 일반사면을 단행해도 국회가 동의해 준다"며 "국회가 대법원장을 탄핵소추하면 대법원장은 즉각 직무정지된다"는 괴물독재국가의 예시도 들었다.
아울러 "아마도 민주당 후보는 12개의 범죄혐의를 모두 지우고 싶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범죄혐의가 많아서도 그렇지만, 공범들의 유죄는 어떻게 할 것이냐도 간단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 고문은 "그렇게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더 무리한 방법을 쓰게 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법치주의는 누더기가 되고 민주주의도 바스러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고문은 "부디 괴물독재국가의 출현을 막고 희망의 제7공화국으로 함께 건너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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