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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연구원, 코로나19 中기원설 부인하며 숙주로 밍크 지목


입력 2021.01.17 05:39 수정 2021.01.17 03:11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우한연구소 '사이언스 매거진'에 논문 게재

中 관영매체 "중국 이외 국가도 조사 필요"

중국 우한바이러스 연구소의 과학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해 인간에게 질병을 옮겼을 가능성이 있는 중간 숙주로 밍크를 지목했다.


ⓒ뉴시스 ⓒ뉴시스

16일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우한 바이러스연구소 스정리(石正麗) 연구원 등이 이끄는 연구진은 지난 8일 과학 전문매체 '사이언스 매거진'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출 사건'이라는 논문을 게재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쥐 전문가'로 불리는 스정리 센터장은 코로나19 초반 바이러스 유출 책임자로 언급됐던 인물이다.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기원 연구 과정에서 박쥐로부터 코로나바이러스 분리에 성공하기도 했다.


연구진은 이번 논문에서 유전자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기존에 숙주로 지목됐던 관박쥐나 천산갑이 사람에게 직접 코로나19를 유발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쥐나 천산갑의 바이러스 유전자가 다른 숙주에서 변이를 거쳐 추가적인 적응을 한 뒤에야 코로나19가 발생했다는 것.


그러면서 "밍크와 같은 개체 밀도가 높은 동물종이 바이러스 기원의 숙주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또 중국이 수입한 식품 포장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견되고, 우한에서 팬데믹이 시작되기 전 중국 밖에서 채취한 인간 혈청에서 코로나19 항체가 발견됐다며 "현재 발견된 증거들은 우한 화난(華南) 수산시장이 코로나19 기원지인지 의문을 제기한다"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 조사단 ⓒ뉴시스 세계보건기구(WHO) 조사단 ⓒ뉴시스

아울러 연구진은 바이러스의 직접적인 기원을 확인하고 바이러스가 언제 인간에게 옮겨졌는지를 결정하기 위해 인간뿐만 아니라 밍크 등 취약 동물의 팬데믹 이전 검체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팀이 14일 코로나 19기원 조사를 위해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방문한 가운데 나왔다.


한편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번 논문은 바이러스 기원을 찾기 위해 더 많은 국가와 동물을 연구해야 함을 보여준다"면서 중국 이외 국가도 조사해야 한다는 중국 정부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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