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에서 성추행 소지가 있는 게임을 강요했다가 비판을 받았던 건국대 학생회장단이 읽기 어려운 글씨체로 사과문을 발표했다가 역풍을 맞고 있다. 4일 건국대에 따르면 이 학교 총학생회와 중앙운영위원회, 문과대운영위원회는 3일 문과대학 건물 학과사무실 인근 벽에 장문의 사과문을 붙였다. '안녕하십니까'로 시작되는 사과문은 자음이 너무 작은데 받침은 과도하게 크고 글씨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한눈에 읽기가 불가능에 가까웠다. 사과문을 본 학생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사과문 사진과 함께 '사과의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내용의 비판적인 글을 올렸고 글을 본 네티즌들이 이에 동의하며 학생회장단을 비판했다. 또 온라인 상에서는 논란을 일으킨 사과문의 '해독본'이 공유되기도 했다. 총학생회는 사과문 글씨체가 논란이 되자 이 날 바로 해당 사과문을 철거했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손글씨를 배운 학생이 1시간30분에 걸쳐 정성스레 썼는데 글씨체가 독특하다 보니 오해를 산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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