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31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4회말 터진 강봉규의 결승 솔로 홈런과 함께 좌완 선발 차우찬과 안지만-오승환이 SK 타선을 꽁꽁 묶으며 1-0 신승, 4승1패의 전적으로 2006년 이후 5년 만에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다.
이로써 삼성은 지난 2002년과 2005년, 2006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전후기 통합 우승으로 한국시리즈가 열리지 않았던 1985년을 포함하면 한국 프로야구 30년 역사상 다섯 차례 정상에 올랐다.
사실 삼성의 올 시즌 예상은 그리 밝지 않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SK에 4연패로 물러난 삼성은 선동열 감독을 전격 경질, 오랜 기간 코칭스태프로 활약했던 류중일 감독을 취임시켰다. 김응룡 전 감독 이후 오랜 기간 '라이거'로 살아왔던 삼성이 '순혈주의'를 부활시키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야구계 안팎에서는 말이 많았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팀을 한국시리즈에 올려놓은 선동열 감독에게 계약 기간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전격 경질한 것은 비난거리가 아닐 수 없었다.
게다가 삼성의 올 시즌 예상은 우승 후보도 아니었다. 물론 윤성환과 오승환 등이 돌아온다고는 하지만 그동안 '물방망이'였던 삼성의 타선 때문에 그저 4강 정도의 전력으로 봤다. 시즌 전 전문가들의 한국시리즈 우승 후보는 두산, KIA, SK 정도였다.
하지만 삼성은 이러한 전문가들의 예상을 비웃고 당당하게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했다. 물론 처음부터 삼성이 1위를 했던 것은 아니었다.
류중일 감독은 타선의 강화를 위해 클리블랜드 인디언즈에서 뛰었던 라이언 가코를 데려왔고, 마운드를 높이기 위해 SK에서 활약했던 카도쿠라까지 영입했다. 하지만 가코는 류중일 감독이 '나믿가믿'에도 불구하고 실망스러운 성적을 내며 퇴출됐고, 카도쿠라는 부상 때문에 역시 시즌을 접었다. 때문에 한때 5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삼성은 가코와 카도쿠라를 버리고 타선을 국내 선수에게 맡겼다.
'중고 신인' 최형우는 홈런포를 터뜨리기 시작했고 새로운 용병투수들이 마운드에 가세하면서 팀 전력이 안정을 되찾았다. 결국 지난 6월 28일에 처음으로 1위 자리에 올랐다. 7월에 1,2위 자리를 오르내렸지만 지난 7월 27일 1위 자리를 탈환한 뒤 단 한 차례도 양보 없이 그대로 페넌트레이스 우승으로 이어졌다.
삼성 라이온즈 힘의 원천은 오승환 등이 버티는 강력한 마운드다.
이런 힘의 원천은 단연 마운드다.
평균 자책점이 3.35로 8개팀 가운데 단연 1위. '끝판 대장' 오승환은 54경기에 등판해 1승 47세이브를 기록했다. 블론 세이브가 하나 있긴 했지만 단 한 차례도 패전을 기록하지 않으며 0.63이라는 놀랄만한 평균 자책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정인욱(6승2패, 평균자책점 2.25), 정현욱(4승3패1세24홀드, 평균자책점2.36), 권오준(1승1패11홀드, 평균자책점 2.79), 권혁(1승3패 19홀드, 평균자책점 2.79), 안지만(11승5패 17홀드, 평균자책점 2.83) 등 탄탄한 중간 계투진은 삼성의 자랑이다.
물론 윤성환(14승5패, 평균자책점 3.54) 차우찬(10승6패, 평균자책점 3.69), 장원삼(8승8패, 평균자책점 4.15), 매티스(5승2패, 평균자책점 2.52), 저마노(5승 1패, 평균자책점 2.78) 등 선발진의 무게도 만만치 않았다.
타선은 최형우가 이끌었다. 최형우는 0.340의 타율로 타격 2위에 올랐고 30 홈런으로 홈런왕에 등극했다. 여기에 배영섭(0.294), 김상수(0.278), 박석민(0.278, 15홈런), 진갑용(0.273, 10홈런) 등도 힘을 더했다.
게다가 삼성은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이 거의 없이 오랜 기간 뛰었던 노장들과 중견들, 그리고 유망주들이 함께 우승을 이뤄내 당분간 최강의 전력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데일리안 스포츠 = 박상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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