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철벽 마운드 앞세워 한국시리즈 'V4'

박상현 객원기자

입력 2011.10.31 21:28  수정

강봉규 결승포로 SK에 1-0 승리

한국시리즈 4승 가운데 두 차례 영봉승

삼성은 지난 2002년과 2005년, 2006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철벽 마운드를 자랑하는 삼성이 통산 네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데 필요한 점수는 오직 한 점이었다.

삼성은 31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4회말 터진 강봉규의 결승 솔로 홈런과 함께 좌완 선발 차우찬과 안지만-오승환이 SK 타선을 꽁꽁 묶으며 1-0 신승, 4승1패의 전적으로 2006년 이후 5년 만에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다.

이로써 삼성은 지난 2002년과 2005년, 2006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전후기 통합 우승으로 한국시리즈가 열리지 않았던 1985년을 포함하면 한국 프로야구 30년 역사상 다섯 차례 정상에 올랐다.

이날도 어김없이 투수전으로 진행됐고 먼저 기선을 제압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이를 놓친 팀이 무릎을 꿇었다.

기회는 2회초 SK에 먼저 찾아왔다.

삼성 좌완 선발 차우찬의 제구력이 그렇게 뛰어나지 않은 틈을 타 안치용의 볼넷과 최동수의 2루타, 김강민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어내고도 정상호와 박진만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선취점을 뽑을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렸다.

SK는 4회말에도 김강민의 2루타에 이은 정상호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1,2루 기회를 맞았지만 역시 박진만이 허무하게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무위에 그쳤다.

반면 삼성은 두 차례 위기를 넘기자 단 하나의 대포로 앞서나갔다.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강봉규가 SK 선발 고든의 높은 공을 그대로 받아쳐 왼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솔로 홈런을 만들어버린 것.

타선이 한 점을 뽑자 차우찬은 이내 안정을 되찾으며 5회초부터 7회초까지 단 1명도 출루시키지 않았고, 결국 7이닝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뒤 마운드를 8회초부터 안지만에게 넘겼다.

하지만 SK에 8회초 한 번 더 기회가 찾아왔다. 안지만의 초구를 받아친 정근우가 유격수 내야안타를 친 뒤 박재상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최정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정권이 고의 볼넷으로 걸어 나가 2사 1,2루 절호의 기회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이 순간 '끝판대장' 오승환이 등판했다. 오승환은 안치용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냈고 9회초에도 최동수, 김강민, 정상호를 범타로 처리하며 한 점 승부를 지켜냈다. 무릎을 꿇은 3차전을 제외하고 네 경기에 모두 등판한 오승환은 세 경기에서 세이브를 올리며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데일리안 스포츠 = 박상현 객원기자]

[역대 한국시리즈 우승팀]
1982 / OB (4승 1무 1패) 삼성
1983 / 해태 (4승 1무) MBC
1984 / 롯데 (4승 3패) 삼성
1985 / 삼성 전후기 통합 우승으로 한국시리즈 열리지 않음
1986 / 해태 (4승 1패) 삼성
1987 / 해태 (4승) 삼성
1988 / 해태 (4승 2패) 빙그레
1989 / 해태 (4승 1패) 빙그레
1990 / LG (4승) 삼성
1991 / 해태 (4승) 빙그레
1992 / 롯데 (4승 1패) 빙그레
1993 / 해태 (4승 1무 2패) 삼성
1994 / LG (4승) 태평양
1995 / OB (4승 3패) 롯데
1996 / 해태 (4승 2패) 현대
1997 / 해태 (4승 1패) LG
1998 / 현대 (4승 2패) LG
1999 / 한화 (4승 1패) 롯데
2000 / 현대 (4승 3패) 두산
2001 / 두산 (4승 2패) 삼성
2002 / 삼성 (4승 2패) LG
2003 / 현대 (4승 3패) SK
2004 / 현대 (4승 3무 2패) 삼성
2005 / 삼성 (4승) 두산
2006 / 삼성 (4승 1무 1패) 한화
2007 / SK (4승 2패) 두산
2008 / SK (4승 1패) 두산
2009 / KIA (4승 3패) SK
2010 / SK (4승) 삼성
2011 / 삼성 (4승 1패)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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