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기관장은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
이미선 "경계근무 하향에 안심했다"
"처신 관련해선 반성한다"
이미선 기상청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기후환경노동위원회의 기상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경남에 집중호우가 발생했던 당시 이미선 기상청장이 자택으로 퇴근한 것에 대해 기관장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청장은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이 청장은 8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기상청 직원들은 밤을 꼬박 새워가면서 항의 전화를 받고 있는데, 청장이 집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이 맞는 처신인가'라는 김 의원의 지적에 "처신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선 반성한다"고 답했다.
앞서 본지는 이날 이 청장이 지난 8월 경남 거제·통영 폭우 당시 부산지방기상청이 비상 2단계를 유지 중임에도 기상청 본청에서 비상 단계를 '경계'로 하향했고, 이 청장은 자택으로 퇴근한 것에 대해 단독 보도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이 청장을 향해 8월 경남 거제·통영 폭우 당시 부산지방기상청이 비상 2단계를 유지 중임에도 기상청 본청은 16일 16시 비상 단계를 '경계'로 하향한 데 이어, 누적 강수량이 800㎜를 넘긴 17일 9시에는 비상근무를 전면 해제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런 상황 속에서 기상청 본청에서 근무하던 이 청장은 자택으로 갔다고 하더라"면서 "물론 앞으로 비가 얼마나 더 올지 예측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고, 집에 있으나 사무실에 있으나 계속해서 일을 하지 않았겠나. 저는 집에 가서 잠을 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고위 공직자이자, 기관장이라는 존재 자체가 메시지 아닌가"라면서 "이 청장은 집에 가 있고 밑에 있는 부산 기상청에선 밤을 꼬박 새워가면서 항의를 받고 난리 아니었겠나. 그런데 이 청장이 집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이 처신에 맞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청장은 우선 자택 수면 논란에 대해 "제가 잘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본청과 지방청의 비상근무가 다른 부분이 있다"며 "지방기상청의 특보 구역이 30개가 기준이고 지방은 이 기준에 따라 근무하며 본청은 숫자를 컨트롤하니 경계근무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변명하는 것은 아니지만 경계근무로 낮춰져서 저는 이제 (집으로) 갔는데, 거제 같은 경우 150㎜ 이상으로 예측 못한 상황이었다"며 "안심했던 부분이 있었고, 부산을 중심으로 그날 밤 중앙 부처 관계기관과 회의를 많이 했고 애를 썼지만 제 처신과 관련된 부분들은 반성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기상청장이 됐는데도 그렇게 설명하면 청장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이 많은 피해를 입고 재산상 고통을 겪고 있지 않은가. 기관장이라는 것은 결과적으로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이 청장은 "예측하지 못 한 부분에 대한 책임은 제가 모두 지겠다"며 "거제에 피해가 있게 돼서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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