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예술적 가치 바탕으로 개막작 선정"
국민의힘 싱가포르국제영화제(SGIFF) 측에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영화 '암살자(들)'의 개막작 상영 철회를 요구했으나, 영화제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7일 스트레이츠타임스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국제영화제 측은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제작진의 창의적 비전을 존중한다. 해당 작품을 개막작으로 유지한다"고 입장을 밝혀싿.
영화제 측은 '암살자(들)'에 대해 "예술적 가치와 현대 아시아 영화계에 기여한 바를 바탕으로 독립적인 과정을 거쳐 개막작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암살자(들)' 스틸ⓒ
국민의힘은 6일 소속 국회의원 109명 전원 명의로 영화 '암살자(들)'의 싱가포르국제영화제 개막작 상영 철회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서한을 통해 "영화제의 문을 여는 개막작 선정에는 더욱 신중한 판단과 책임이 필요하다"며 "'암살자(들)'은 실제 사건을 소재로 당시 권력기관의 개입 가능성을 제기하고 특히 피해자의 배우자인 박정희 대통령이 사건과 관련돼 있을 수 있다는 해석의 여지를 남기는 방식으로 대한민국 국민 정서에 크게 반하는 역사 왜곡을 했다"고 말했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육영수 여사 피격사건을 다룬 영화다. 일각에서는 피격사건에 박정희 전 대통령 측 또는 중앙정보부의 개입을 암시하는 장면이 담겼다며 영화가 역사를 왜곡했다고 비판했다. 제작진은 이와 관련해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의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라며 "작품을 창작의 산물로만 바라봐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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