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올림픽 공동개최 제안하면 수용"…이원택 전북도지사 “보다 구체적 사안 협의”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6.10.07 15:45  수정 2026.10.0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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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036 전주 하계올림픽 공동개최 유치 관련 전북특별자치도가 어떤 제안을 하더라도 모두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7일 서울시청에서 가진 민선 9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전북이 공동 개최를 요청하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개회식·폐회식을 서울에서 하는 것이 관심이 아니다”라며 “선수촌과 기자촌을 어디에 만들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것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전북 측에서 나와야 한다. 그런 실무적인 제안이 아직 없었다”고 전했다.


또 “그 문제가 잘 정리되더라도 올림픽 개최지로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택을 받을 수 있느냐는 별개 문제”라며 “정부 차원에서 잘 정리된 안을 전북에 제안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과 전주를 오가는 물리적 거리 문제를 극복하려면 선수촌과 기자촌 조성 등 전북 차원의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필요하다. 최근 이원택 전북지사에게 개최권을 딸 수 있는 공동 개최의 형태가 어떤 것인지 충분히 감안해서 서울시에 제안해달라고 한 상태”라고 전했다.


오 시장은 서울에는 이미 88올림픽을 치른 올림픽 레거시가 그대로 유지·관리되고 있고, 잠실 스포츠-MICE 사업 등 올림픽 관련 시설도 새롭게 단장된다는 점도 설명했다.


어찌됐든 공동 개최에 미온적 반응을 보여 온 서울시로서는 처음으로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선수촌과 미디어센터, 경기장 배치 등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실무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 지난해 2월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에 도전할 국내 후보 지역으로 선정됐다. 당시 전북과 경쟁을 벌였던 서울은 고배를 들었다. 그러나 전북은 숙박과 경기장 등 대회 개최에 필요한 기반 시설을 비롯한 각종 여건상 단독 개최가 어렵다고 판단, 서울시와의 공동 개최로 입장을 선회했다.


한편, 최근 올림픽 포기설까지 난무해 법적대응까지 검토했던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2036 하계올림픽 공동 개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흔들림 없이 유치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원택 도지사는 "오세훈 시장이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림픽 공동 개최에 대한 입장을 밝혀왔다"며 "실무진 차원에서도 보다 구체적인 사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북도 관계자는 공동 개최 논의를 모색한 배경에 대해서는 “향후 본격화될 국제 유치전에서 서울이 보유한 인프라와 개최 유산을 결합하면 국제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고,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이고 전략적인 선택”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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