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지역의사제가 전문 의료인력을 배출하기까지 약 1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같은 기간 지방 국립대병원의 기존 중증 전문인력 약 3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새 인력 양성과 함께 숙련 의료진의 고령화에 따른 공백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이 전국 국립대병원 본원·분원 16곳의 자료를 토대로 2027∼2037년 중증 전문인력 현황을 분석한 결과, 비수도권 의료진 351명 중 100명(28.5%)이 2037년까지 65세 이상에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의사제는 의료인력의 지역 편중을 줄이기 위해 의대 학비와 생활비 등을 지원하고, 의사면허 취득 후 정해진 지역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근무하도록 하는 제도다.
2027년 입학하는 첫 학생들은 의대 6년 과정을 마치고 2033년 졸업할 예정이다. 이후 전공의 수련 등을 거쳐 전문의로 활동하기까지는 입학 시점부터 약 10년이 걸릴 수 있다.
의원실이 파악한 2027년 기준 주요 암 수술·진료 및 소아 백혈병 관련 전문인력은 총 498명이다. 수도권 2개 병원에 147명, 비수도권 14개 병원에 351명이 분포했다. 병원당 평균은 수도권 73.5명, 비수도권 25.1명으로 차이가 컸다.
비수도권에서는 2027년 기준 12명이 이미 65세 이상일 것으로 추산됐다. 이후 2032년까지 32명, 2033∼2037년 56명이 추가로 해당 연령대에 진입한다.
병원별로 2037년까지 65세 이상이 되는 비율은 강원대병원이 55.6%로 가장 높았다. 제주대병원 50.0%, 경상국립대병원 45.9%, 충북대병원 36.8%, 전북대병원 32.0%가 뒤를 이었다.
평균 연령도 비수도권이 더 높았다. 2027년 기준 수도권 중증 전문인력의 평균 연령은 47.1세, 비수도권은 48.4세였다. 강원대병원(54.4세), 제주대병원(52.2세), 경상국립대병원(50.7세), 충북대병원(50.4세), 창원경상국립대병원(50.2세)은 모두 50세를 넘었다.
의원실은 암과 소아 백혈병 진료 등에 오랜 경험과 숙련도가 필요한 만큼, 지역의사 양성과 별도로 기존 의료진의 고령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의원은 새 인력이 성장하는 사이 지방 국립대병원의 숙련 전문인력이 먼저 이탈할 수 있다며, 병원과 진료 분야별로 예상되는 인력 공백을 미리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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