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권 쥐고도 美 그래미 ‘아시안 팝’ 출품 고사
리더 방찬, 생일 맞아 3억원 쾌척…난청 청년·취약계층 아동·바다 정화 지원
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가 서구 중심의 권위주의 시상식에는 단호한 소신으로 거리를 두는 한편, 사회적 약자와 환경을 향해서는 기부로 따뜻한 연대의 손길을 내밀며 케이팝 대표 주자다운 성숙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스트레이 키즈는 내년 2월 열리는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 ‘제69회 그래미 어워즈’에 작품을 출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미국 빌보드가 신설 부문인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스트레이 키즈의 ‘디스 앤드 댓’(This & That)과 ‘스테이’(STAY)를 집중 조명했음에도 출품 자체를 고사한 것이다.
스트레이 키즈 방찬 ⓒJYP엔터테인먼트
특히 멤버 8명 전원이 지난 7월 레코딩 아카데미 투표 회원으로 선정돼 심사 권한을 쥐고 있음에도, 아시아 아티스트를 주요 본상에서 분리하려는 그래미의 ‘장르 칸막이’ 편입을 거부한 점은 지난 7월 같은 취지로 출품을 거부한 방탄소년단(BTS)의 행보와 맞닿아 있다. 앞서 멤버 현진이 “앨범을 낼 때 수상이 목표였던 적은 없다. 팬들과 음악을 즐기는 것이 가장 큰 꿈”이라고 밝힌 철학이 그대로 행동으로 옮겨진 셈이다.
외부의 인정이나 트로피 경쟁 대신 음악의 본질에 집중하겠다는 이들의 철학은 실질적인 사회 공헌으로도 이어졌다.
팀의 프로듀싱을 진두지휘하는 리더 방찬은 10월 3일 생일을 맞아 사단법인 히어사이클, NGO 월드비전, 사단법인 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에 각 1억원씩 총 3억원을 전달했다. 기부금은 난청 청년 의료비 지원, 취약계층 아동 꿈 장학금, 해양 쓰레기 정화 활동 등에 쓰인다. 지난 9월 전문 재활센터 구축과 네팔 수해 복구를 위해 2억원을 쾌척했던 방찬은 이번 기부로 올해에만 누적 5억원의 나눔을 실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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