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 감축 지시 이어 목표 두 배로 확대
약 800개 장성·제독 보직 중 170개가량 정리 방침
실제 감축 완료 여부 불분명…“자리 줄이기와 현원은 별개”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국방부) 장관이 4월 16일 국방부 청사에서 이란 전쟁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AP/뉴시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미군 장성·제독 보직을 20% 줄이겠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고위 장교 감축을 추진해왔지만 실제 감축 실적은 아직 목표에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AP통신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30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기지에서 열린 ‘군 현황(State of the Force)’ 연설에서 미군 전체 장성·제독 보직을 20%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약 800개에 달하는 장성급 보직 가운데 170개가량을 없애거나 낮은 계급의 보직으로 전환해 내년 1월 1일까지 약 680개로 줄이는 방안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해 이미 현역 4성 장군·제독과 주방위군 장성의 20%, 전체 장성·제독 보직의 10% 이상을 줄이라고 지시했다. 이번 조치는 전체 감축 목표를 기존 10%에서 20%로 두 배 끌어올린 것이다. 그는 이번 감축을 두고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오래전에 이뤄졌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지난해 내놓은 감축 계획이 실제 현원 감소로 얼마나 이어졌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AP는 앞선 4성 장군과 주방위군 고위직 감축 목표가 모두 달성됐는지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장성급 보직 자체를 없애는 것과 현재 복무 중인 장성을 즉각 전역시키는 것은 별개이기 때문이다. 국방부는 후임자를 지명하지 않거나 기존 장성 보직을 낮은 계급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숫자를 단계적으로 줄일 수 있다.
헤그세스 장관은 취임 이후 미군 지휘부를 대대적으로 재편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헤그세스 장관 체제에서 육군 최고위 지휘관을 포함해 20명이 넘는 고위 군 인사가 해임되거나 퇴임했다. 의회에서는 지휘체계를 간소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과 함께 이란과 전쟁 중인 상황에서 숙련된 고위 지휘관을 대거 줄일 경우 군의 지휘 역량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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