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감찰관 “파월 범죄 없었다”…트럼프 “그래도 당장 사임”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10.01 10:00  수정 2026.10.0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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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원대 본부 공사비 폭증 조사…“형사법 위반 근거 없어”

관리 부실은 확인…공사비 9억 2100만→20억 달러로 2배 이상

트럼프 “부패 아니면 무능”…연준 이사로 남은 파월 사퇴 압박

제롬 파월(오른쪽)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지난해 7월24일 미 워싱턴DC의 연준 건물 개보수 현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건넨 공사비용 관련 문서를 읽고 있다. ⓒ AP/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감찰관이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을 둘러싼 본부 건물 개보수 의혹에서 범죄 혐의를 찾지 못했다고 결론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조사 결과에도 파월 전 의장의 사임을 거듭 요구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연준 감찰관실은 30일(현지시간) 공개한 120쪽 분량의 보고서에서 워싱턴DC 연준 본부 건물 개보수 사업을 조사한 결과 연방법 위반이나 행정상 위법 행위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감찰관실은 “평가 과정에서 법무장관에게 회부해야 할 연방 형사법 위반이 발생했다고 볼 합리적인 근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파월 전 의장의 의회 증언에서도 범죄 행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감찰관실은 연준의 사업 관리에는 상당한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사업 초기 종합적인 공사비 견적을 확보하지 않았고 시공사와 최대 공사비도 확정하지 않았다. 공사비는 2020년 9억 2100만 달러(약 1조 3000억 원)에서 2024년 말 20억 1800만 달러로 두 배 넘게 불어났다. 당초 2024년 중반이던 완공 시점도 2027년 12월로 밀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감찰 결과에도 파월 전 의장을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파월 전 의장이 공사비 급증에 책임져야 한다는 취지로 비판하며 사임을 요구했다. 트럼프는 그동안 파월 전 의장을 향해 금리 인하를 거듭 압박했고, 본부 개보수 사업을 문제 삼아 그의 책임론을 제기해왔다.


파월 전 의장은 지난 5월 의장직에서는 물러났지만 연준 이사직은 유지하고 있다. 앞서 미 법무부가 개보수 사업과 관련해 파월 전 의장의 위증 여부를 들여다봤으나 해당 수사는 지난 4월 종료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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