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정세·완성차 감산 여파
LNG 중심 가스 화물은 증가세
울산항 전경. ⓒ울산항만공사
중동 정세 불안과 지역 주력산업 생산 차질이 겹치면서 지난달 울산항 물동량이 큰 폭으로 줄었다.
울산항만공사(UPA, 사장 변재영)는 지난 8월 울산항에서 처리한 화물량이 총 1452만t으로 지난해 같은 달(1773만t)보다 18.1% 줄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울산항 누적 물동량은 1억2153만t으로 전년 동기(1억3297만t) 대비 8.6% 감소했다. 다만 누적 감소율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완만해지는 양상이다.
전체 처리량 80%를 웃도는 액체화물은 지난해 8월보다 14.9% 감소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원유가 18.0% 줄었다.
석유정제품과 화학공업품도 각각 14.7%, 10.6%씩 하락했다. 원유는 호르무즈 해협 우회로 확보와 비중동산 원유 유입 등으로 지난 7월 반등했으나, 중동 지역 불안이 장기화하면서 수급과 운송 전반 불확실성이 다시 커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석유가스 및 기타가스 품목은 전년 동월 대비 2.3% 늘었다. 특히 동북아 에너지허브 1단계(KET) 시설이 본격적인 상업 가동에 들어가면서 액화천연가스(LNG) 반입이 늘어난 덕분에 가스류 1~8월 누적 물동량은 전년 동기보다 21.9% 증가했다.
일반화물 처리량은 전년 동월보다 34.1% 줄었다. 특히 차량 및 자동차 부품 물동량이 46.6% 급감했다. 여름휴가로 인한 조업일수 축소와 일부 완성차 업체의 생산 차질이 맞물린 탓이다.
컨테이너 처리량은 2만7590TEU로 전년 동월 대비 1.7% 줄었다. 1~8월 누적 기준으로는 21만 6761TEU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했다.
변재영 UPA 사장은 “중동 정세와 지역 주력 산업의 조업 상황 등 대외 변수가 물동량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주요 화물 동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액화천연가스 등 신규 에너지 화물 유치에 힘써 안정적인 물동량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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