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태양광 공사 관련 재정지원 안내문. ⓒ고용노동부
지붕 보수와 철거공사에서 추락 사망사고가 잇따르자 정부가 한 달간 집중 안전관리에 나선다. 영세 사업장에는 추락방호망과 채광창 덮개 등 안전시설 설치비를 최대 90%까지 지원한다.
고용노동부는 28일부터 다음 달 27일까지 지붕·태양광 공사 추락 위험에 대한 ‘추락주의보’를 발령하고 집중점검을 실시한다.
올해 들어 지붕공사 현장에서는 지붕재 파손 등에 따른 사망사고가 잇따랐다.
7월 11일 비료 제조공장 지붕 보수 작업 중 강판이 제거된 스티로폼을 밟은 노동자가 추락해 숨졌다. 같은 달 16일에는 금속제품 제조공장 지붕에서 채광창을 밟은 노동자가 떨어져 사망했다.
8월에도 폐건물 지붕 해체 과정에서 슬레이트가 파손돼 노동자 1명이 숨졌고, 창고 지붕 천막 보강공사에서는 노후 천막이 찢어지며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노동부는 지붕·태양광 공사가 짧은 기간 소규모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안전시설 설치가 소홀해지기 쉽다고 보고 있다. 채광창과 슬레이트, 샌드위치 패널 등 지붕재 노후화에 따른 파손 위험도 크다.
특히 상반기에는 채광창 파손 사고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슬레이트 파손과 지붕 천막 찢어짐에 따른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노동부는 집중점검 기간 지방정부와 유관기관 등과 함께 캠페인을 진행하고 현장점검을 확대할 계획이다.
비료 제조공장 지붕 수리 중 발생하는 추락사고를 막기 위해 전국 비료 제조공장 1116곳에는 지붕 전담지킴이 200명을 투입해 기술지원을 실시한다. 안전시설 설치를 위한 재정지원도 연계한다.
천막 보강공사 사고 예방을 위해 천막 제조·시공업체 432곳에는 안전보건자료와 재정지원 안내문을 배포했다.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안전교육도 강화한다. 현장 안전교육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해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막기 위해 관련 자료를 중국어와 태국어, 베트남어 등 17개국 언어로 번역해 지방정부와 유관기관, 관련 협회·단체 등에 배포했다.
영세 사업장에는 안전대 부착설비와 추락방호망, 채광창 덮개 등 안전시설 설치비의 최대 90%를 정부가 지원한다.
오영민 노동부 안전보건감독국장은 “채광창을 비롯해 슬레이트와 천막 등의 지붕재는 노후화되면 깨지거나 찢어지기 쉬워 반드시 적절한 안전조치가 필요하다”며 “재정지원을 활용해 지붕 위 안전을 확보한 뒤 작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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