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관세행정 출발점 두모진 해관…관세청, 세관 역사 재정립 착수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09.28 16:06  수정 2026.09.2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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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9월 28일 ‘세관의 날’ 추진

이종욱 관세청장(오른쪽)이 28일 부산 동구 수정동 소재 두모진 해관 터에서 ‘두모진 해관 기념석 제막식’을 갖은 뒤 기념석을 보고 있다. ⓒ관세청

1878년 부산 두모포에서 대일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며 관세주권 수호에 나섰던 ‘두모진 해관’의 역사적 의미가 다시 조명된다. 정부는 당시 관세 징수를 시작한 9월 28일을 매년 ‘세관의 날’로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관세청은 28일 부산 동구 수정동 두모진 해관 터에서 ‘두모진 해관 기념석 제막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종욱 관세청장, 정운기 관세동우회장, 김창석 부산항재창조시민네트워크 위원장, 이대복 한국세관역사연구회장, 강철호 부산 동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1876년 조선은 일본과 강화도조약과 부속조약을 체결하면서 일본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지 못했다. 이후 1878년 9월 28일 부산 두모포에 두모진 해관을 설치해 대일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했다.


관세청은 이를 국가의 경제적 권익과 관세주권을 지키려 했던 ‘두모진 해관 사건’으로 보고 근대 관세행정의 중요한 출발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동안 1970년 조직 출범을 중심으로 역사를 기념해 왔지만, 이번 기념석 정비를 계기로 1878년 두모진 해관의 의미를 보다 적극적으로 알린다는 계획이다.


기존 기념석은 노후화로 훼손돼 역사적 고증을 거쳐 새로 정비했다. 문구도 ‘우리나라 최초의 세관 터’에서 ‘두모진 해관 터: 1878년 관세주권과 경제국경 수호의 숭고한 뜻을 세우다’로 바꿨다.


관세청은 이번 제막식을 시작으로 ‘세관역사 다시찾기’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특히 두모진 해관이 대일 수입품에 세금을 징수한 1878년 9월 28일을 기념해 매년 이날을 ‘세관의 날’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신규자와 관리자 대상 세관공무원 사명의식 교육을 강화하고 세관 역사 연구와 학술 활동도 활성화한다. 기존 관세박물관의 역사자료와 전시 콘텐츠도 재정비할 계획이다.


관세청은 오늘날 세관의 역할이 관세 부과를 넘어 마약 등 위해물품의 국경 반입 차단과 공정한 무역질서 확립으로 확대됐지만 경제국경을 지키고 국민을 보호한다는 본질적 사명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청장은 “1878년 설치된 두모진 해관의 숭고한 뜻과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 경제국경에서 국민의 안전과 경제질서를 수호하는 세관공무원의 사명과 헌신을 계승해 나가겠다”며 “그 뜻을 오늘의 관세행정과 조직문화로 이어받아 ‘세관역사 다시찾기’를 통해 미래 세대에 물려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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