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오버나잇 크루즈 8항차
부산항에 적방학 크루즈 '퍼슈트호' 모습. ⓒ부산항만공사
부산항을 찾는 크루즈 관광이 스쳐 지나가는 방식에서 벗어나 하룻밤 이상 정박하며 도심을 둘러보는 체류 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지난 24일 아자마라 퍼슈트호 입항을 끝으로 2026년도 부산항 오버나잇 크루즈 8항차 일정을 마쳤다고 밝혔다.
올해 부산항에는 리츠칼튼 요트컬렉션, 포낭, 씨본, 더 월드 등 주요 럭셔리 선사의 1박 이상 체류 일정이 이어졌다.
지난 18일에는 2박 3일 머무는 더 월드호와 1박 2일 일정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동시에 기항하기도 했다. 당시 두 선박 승객 중 약 470명이 야간 관광에 나섰다. 마지막 승객은 이튿날 새벽 1시 30분에 배로 돌아왔다.
장기 체류를 희망하는 선사들의 요구에 맞춰 BPA는 세관, 출입국심사, 검역(CIQ)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터미널 운영시간을 늘리고 심야 시간대 이동 편의를 지원했다.
올해 오버나잇 크루즈를 통해 부산항을 찾은 승객은 총 5901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470명은 밤 10시 이후까지 부산에 머물며 야간 일정을 소화했다.
BPA는 이러한 정박 연장이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려 지역 상권 소비로 이어지는 체류형 크루즈 모델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했다.
BPA는 유치 마케팅을 강화해 현재 8항차 수준인 오버나잇 크루즈를 2030년까지 20항차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내년에는 아자마라, 포낭, 리츠칼튼 요트컬렉션 등에서 10항차 안팎의 체류 일정이 예정돼 있다.
특히 지난 8월 해외 현지 마케팅을 통해 실버씨 선사의 3항차 입항도 새로 확정했다. BPA는 체류형 기항을 점진적으로 준모항 및 모항 체계로 발전시켜 크루즈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일 방침이다.
송상근 BPA 사장은 “올해 8항차의 체류형 크루즈를 원활히 운영한 배경에는 출입국과 세관, 검역 관계기관의 긴밀한 협력이 있었다”며 “이러한 협력 체계가 해외 선사와 관광객의 신뢰를 얻는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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