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40만 구미, 시내버스 1135만명 탔다… 코로나 이전 넘어서

김상현 부국장 (scoop@dailian.co.kr)

입력 2026.09.27 15:36  수정 2026.09.2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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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연속 상승…6월 31%

하루 평균 4만7000명 이용

63대 증차·대경선 환승 효과

11월엔 급행버스도 운행 개시

구미 시내버스. 구미시 제공

경북 구미의 시내버스 이용객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버스 증차와 대경선 환승 할인 등 대중교통 정책이 효과를 거두면서 '자가용 도시'로 불리던 산업도시의 이동 방식이 변하고 있다.


구미시는 올해 1~8월 교통카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시내버스 이용객이 1135만명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927만명보다 207만명(22%) 늘어난 수치다.


하루 평균 이용객도 지난해 3만8000명에서 올해 4만7000명으로 약 9000명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하루 평균 4만4000명보다도 3000명가량 많다. 팬데믹 이후 위축됐던 버스 수요가 회복 단계를 지나 성장 국면에 들어섰다는 의미다.


구미 시내버스 이용객 현황. 시가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AI로 생성한 표.

월별로 보면 올해 들어 8개월 연속 전년 같은 달 실적을 웃돌았다.


1월 이용객은 122만명으로 지난해보다 24% 늘었다. 이어 2월 16%, 3월 26%, 4월 27%, 5월 25%의 증가율을 이어갔다.


정점은 6월이었다. 150만4000명이 버스를 타 지난해보다 31% 증가했다. 7월과 8월에도 각각 16%, 14% 늘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증가세는 연령층을 가리지 않았다. 1~8월 일반 이용객은 949만명으로 23% 늘었고, 청소년은 168만명으로 21%, 어린이는 17만명으로 22% 증가했다. 환승률도 지난해 18%에서 올해 19%로 1%포인트 높아졌다.


시는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추진한 증차와 노선 확대, 요금·환승 할인 정책이 이용객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2023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시내버스 63대를 늘려 신설·기존 노선에 투입했고, 운행 횟수도 약 269회 확대했다.


요금 정책도 뒤를 받쳤다. 2024년 11월 어린이·청소년 요금 할인 폭을 넓혔고, 같은 해 12월부터는 대경선과 시내버스 간 환승 할인을 시행했다. 지난해 7월에는 70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무료승차 제도를 도입했다.


시는 고유가 상황까지 겹치면서 시민들이 대중교통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분석했다.


환승률 상승은 특히 눈여겨볼 대목이다. 2024년 말 개통한 대경선이 구미와 대구를 30분대 생활권으로 묶으면서, 시내버스가 광역철도의 '연결 수단'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김천~구미 구간을 잇는 대구권 광역철도 2단계 사업이 속도를 낼 경우 버스와 철도를 잇는 환승 수요는 더 커질 전망이다.


시는 오는 11월 급행버스 운행을 시작해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11월에는 급행버스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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