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상 탄소포집 안전기준 한국이 주도…IMO 국제표준 기본문서 채택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09.27 11:00  수정 2026.09.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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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전경. ⓒ연합뉴스

선박 배기가스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하는 기술의 국제 안전기준 마련을 한국이 주도한다. 우리나라가 제안한 선상탄소포집장치(OCCS) 임시안전지침안이 국제해사기구(IMO)의 국제표준 개발을 위한 기본 문서로 채택됐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린 IMO ‘제12차 화물·컨테이너 운송 전문위원회’에서 이같이 결정됐다고 27일 밝혔다.


IMO 회원국들은 한국이 제출한 제안서를 토대로 글로벌 안전지침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후속 작업을 담당할 ‘회기 간 실무작업반’도 구성하며 한국이 간사국을 맡는다.


OCCS는 선박 배기가스에 포함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저장하는 기술이다. 해운업계의 온실가스 규제 대응 수단으로 주목받으면서 조선·해운 분야에서 실제 적용을 위한 연구와 검증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이 제시한 지침안은 본문에 ‘OCCS 공통 안전기준’을 두고 별도 부속서에 화학 흡수와 막 분리, 광물화 등 탄소 포집 기술별 안전기준을 담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특정 기술에 한정하지 않고 위험도를 중심으로 안전기준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해수부에 따르면 라이베리아와 호주, 브라질, 국제선급연합(IACS) 등 회원국과 단체가 지지했다.


해수부는 지난 4월부터 조선·해운·기자재 업체와 선급 등이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를 운영하며 임시안전지침의 최종 승인을 추진하고 있다.


2027년과 2028년 추가 논의를 거쳐 2029년 최종 승인을 받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설계·운영 데이터와 위험성 평가 등 기술적 근거를 확보하고 실무작업반 논의도 이끌 계획이다.


정도현 해수부 해양안전국장은 “우리나라가 국제 선박 탈탄소 핵심 기술의 안전표준을 주도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국내 조선·해운업계와 협력해 OCCS 기술의 국제표준화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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