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도, 5년새 3.16→3.83점…21.2% 상승
급식업계, 선택식·맞춤식·외식 메뉴 확대
풀무원·동원홈푸드, 재계약 사례 잇따라
AI로 생성한 이미지.
군 민간위탁 급식업체들이 장병 만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장병 만족도가 업체의 운영 성과를 보여주는 주요 지표로 꼽히는 데다, 계약 만료 후에는 다시 경쟁입찰을 거쳐 사업자를 선정하는 구조인 만큼 현장 체감도를 높이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28일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장병들의 '군 급식 종합 만족도'는 지난해 3.83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직전해인 2024년 대비 6.7% 증가한 수치다.
'급식의 질' 만족도는 지난해 3.72점으로 직전해(3.50점) 대비 6.3% 올랐다. '음식 맛'은 3.75점으로 직전해(3.25점) 대비 15.4% 증가했고, '선호 메뉴 제공'은 3.70점으로 직전해(3.49점) 대비 6.0% 올랐다. '균형 있는 영양'은 3.78점으로 직전해(3.61점) 대비 4.7% 증가했다.
군 급식 종합 만족도는 민간위탁 급식이 시작된 2020년 3.16점에서 ▲2021년 3.18점 ▲2022년 3.22점 ▲2023년 3.37점 ▲2024년 3.59점 ▲지난해 3.83점으로 5년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연평균 상승률은 3.9%다.
계약이 만료된 사업장은 재입찰을 거쳐 사업자를 선정하는 만큼 업체들은 장병 만족도를 비롯한 급식 운영 성과를 높이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메뉴의 맛과 구성은 물론 위생·영양 관리 등 장병들이 실제 체감하는 요소까지 경쟁 대상이 된 것이다.
35사단 장병들이 신병교육대대 식당에서 노브랜드 버거를 이용하고 있다. ⓒ신세계푸드
민간위탁 급식업체들은 장병 선호를 반영해 메뉴 선택권을 넓히고 외식 경험을 급식에 접목하고 있다.
풀무원은 선택형·복수 메뉴와 계절 특식 등을 운영하며 장병들의 선호를 식단에 반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버거를 육군 35사단 신병교육대대에 도입하는 등 외식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외식 메뉴를 급식으로 확장했다.
실제 운영 성과도 나타났다. 풀무원은 지난 6월 계약기간이 만료된 육군학생군사학교 급식 운영 재계약에 성공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해당 부대는 계약건이 추가 연장돼 운영 중"이라며 "재계약 관련 세부 사항은 공개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군 급식은 안정적인 운영 경험과 식자재 조달 역량이 중요한 분야"라며 "급식 운영의 연속성이 중요한 만큼 실제 군 급식 경험과 현장 대응력이 요구되며, 최근에는 국내산·지역 식자재 활용에 대한 요구도 높아 안정적인 수급 체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풀무원은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서 최우수상, 육군 제39보병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당시 장병 급식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4.8점이었다.
ⓒ게티이미지뱅크
동원홈푸드는 장병 개인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급식으로 운영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장병 입소 과정에서 확인한 알레르기·질환 등 기초 정보를 바탕으로 1대1 심층 인터뷰를 진행해 식이 제한 사항을 확인하고 식단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일부 병영식당에서는 마라탕·피자·치킨 등 트렌디한 메뉴와 프랜차이즈 협업 메뉴도 선보이고 있다. 해당 사업장의 월별 급식 만족도 조사 결과는 5점 만점에 4.8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약 사례도 나왔다. 동원홈푸드는 지난 7월 계약기간이 만료된 육군훈련소 27연대 재계약을 따냈다. 2022년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급식을 운영한 뒤 다시 사업자로 선정된 것이다.
동원홈푸드 관계자는 "단순 식사를 제공하는 급식 수준을 넘어 개인별 특성까지 세밀하게 반영하고 있다"며 "건강상의 이유 뿐만 아니라 종교적 이유 등으로 별도의 식단이 필요한 장병을 위한 맞춤 급식 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군 급식 민간위탁 시장에서 업체 간 경쟁은 단순히 식사를 공급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메뉴와 위생·영양 관리 등 운영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장병 만족도가 업체의 급식 운영 성과를 보여주는 주요 지표 중 하나로 자리 잡는 양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군 급식 민간위탁이 확대되면서 업체들도 단순히 안정적으로 식사를 공급하는 것 이상으로 장병들의 만족도와 급식 품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군 급식 시장규모만 2조원에 달하는 만큼 장병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업계의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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