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박람회 흥행 부진이 택시기사 탓? 여수시 '입단속' 공문 논란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9.23 09:41  수정 2026.09.2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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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의 흥행 부진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수시가 지역 택시업계에 '유언비어 유포 금지'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자 택시기사들이 반발에 나섰다.


여수시 교통과는 지난 14일 전남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여수시지부와 택시회사에 '여수세계섬박람회 관련 택시 운수종사자 유언비어 유포 금지 등 교육(안내) 요청' 공문을 보냈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행사장.ⓒ연합뉴스

시는 공문에서 "박람회 준비 미흡 등과 관련한 유언비어를 기사들이 퍼뜨리고 있다는 여론이 있다"며 교육을 요청했다. 또 지난해와 올해 9월 초 택시기사 1인당 수입을 비교하며 수입은 감소하지 않았지만 기대만큼 늘지 않아 불만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택시업계는 즉각 반발했다. 한 개인택시 기사는 "기사들이 어떤 허위 사실을 퍼뜨렸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갑자기 이런 공문이 내려와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여수시는 일부 택시기사가 유튜브 등에 출연해 박람회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파악해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다만 어떤 발언이 사실과 다른 '유언비어'였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지난 5일 개막한 섬박람회는 21일 기준 누적 방문객 19만9358명으로 전체 일정의 28%가 지난 시점에서 목표 관람객 300만명의 6.6% 수준이다. 입장료에 비해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과 음식 가격 등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 여수시는 "박람회 흥행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안내 차원에서 공문을 보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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