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카오모빌리티 ADR 상장 반대…"일반주주 이익으로 보기 어려워"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6.09.22 22:55  수정 2026.09.22 22:55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TPG 보유 지분 유동화 중심 상장에 제동

중복상장 따른 NAV 할인·이해상충 등 우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카카오 판교아지트 내부.ⓒ카카오

카카오가 종속회사 카카오모빌리티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추진에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특정 재무적 투자자 보유 주식 유동화 중심으로 구성돼 회사 일반주주 경제적 이익으로 환원된다고 평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카카오는 22일 카카오모빌리티 2대주주인 TPG가 과반의 의석을 확보한 주주 가치제고 위원회를 설치했으며, 재무적 투자자의 투자 회수를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검토 방안 중 하나로 TPG가 보유한 카카오모빌리티 지분만을 기초로 한 미국 ADR 상장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7월 2일 미국 주식예탁증서에 관한 상장 공모 관련 등록신청서(Form F-1)를 비공개로 제출(confidential submission)했다.


카카오 이사회는 ADR 상장이 회사와 일반주주에게 미치는 영향과 회사의 이익 관점에서 주주보호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고, 현재 구조에 따른 ADR 상장 추진에 반대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카카오 측은 우선 이번 상장이 특정 재무적 투자자 보유 주식의 유동화 중심으로 구성되어 회사 일반주주의 경제적 이익으로 환원된다고 평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카카오와 카카오모빌리티 간투자 수요 분산, 중복상장에 따른 당사 NAV 할인 확대, 기업가치 평가의 복잡성 증가, 양 회사 주주 간 이해상충 가능성 및 당사의 미국 증권법상 책임 부담 등이 우려된다고 했다.


고려 가능한 다른 대안과 비교하였을 때 상장이 당사 일반주주의 이익 관점에서 명백히 우월한 방안이라고 인정하기 어려운 점도 꼽았다.


카카오에 유입되는 재원이 없는 상황에서 주주보호방안으로 경제적 편익의 불균형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와 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카카오는 이번 결의가 카카오모빌리티 재무적 투자자의 투자회수 필요성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며, 상장 구조 또는 당사나 당사 일반주주에 귀속되는 경제적 편익 등이 변경되는 경우, 또는 감독당국의 요청에 따라 재검토나 재결의가 진행될 필요가 있는 경우 등에는 본 사안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