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김정은, 북한 응원단 앞에 나타난 이유는?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9.22 09:11  수정 2026.09.2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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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각) 일본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시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F조 예선 대한민국과 북한의 경기서 중국계 호주인 인플루언서 하워드 리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흉내내고 있다. ⓒ 뉴시스

“일본에 사는 ‘북한’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다.”


21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의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북한의 경기 관중석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분장을 한 남성이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특유의 헤어스타일과 인민복 형태의 상의를 갖춰 입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흉내 낸 모습으로 이날 경기장에 들어선 그는 경기장에 모인 모든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본인을 홍콩에서 온 '하워드 엑스(X)'라는 예명으로 소개한 이 남성은 연합뉴스에 일본에 있는 조선인들이 북한에 세뇌당한 상태라며 “세뇌의 고리를 깨부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에 사는 ‘북한’ 사람들은 북한 학교에 다니고, 온갖 프로파간다와 헛소리로 북한에 세뇌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분장과 관련해서는 “모욕하는 게 아니라, 틀을 깨려 하는 것”이라고 반박하며 “오늘 나를 본 사람들이 인터넷, 소셜미디어에서 나를 찾아보고 웃게 될 것인데 우리에게 필요한 게 그런 것이다. 지도자를 보고 웃을 때 모든 공포가 사라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북한 측 응원단석으로 다가서기도 했는데 결국 혹시 모를 충돌을 우려한 경찰이 직접 나서 그를 제지했다. 경찰에 끌려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동안에도 그는 북한 응원단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특히 그는 북한의 국제 스포츠대회 출전이 제한돼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그는 “김정은이 러시아에 군대를 보내고 우크라이나인을 죽이고 있다”며 “북한은 스포츠 대회에서 퇴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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