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선박 덕분'…3분기에도 수출 개선 이어진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6.09.22 11:01  수정 2026.09.2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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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 조사

4분기 EBSI 111.3, 반도체·무선통신기기·선박 견조한 성장세

원자재價·환율·물류費 부담은 여전

평택항 ⓒ연합뉴스

9월 초 누적 수출액이 7000억 달러(약 960조원)를 돌파하며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선 가운데, 4분기에도 반도체와 선박, 무선통신기기 등 주력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KITA·회장 윤진식)이 지난달 1일부터 11일까지 작년 수출 실적이 50만 달러 이상인 회원사 2000곳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실시한 결과, 올해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가 111.3으로 전망됐다고 22일 밝혔다. 전 분기(107.0)보다 4.3p 높아지며 5분기 연속 기준선(100)을 웃돌았다.


조사 대상 15대 품목 중 7개 품목의 수출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반도체(140.7)는 6분기 연속 수출 개선 기대감이 가장 큰 품목으로 꼽혔다.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힘입어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늘고 반도체 단가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선박(138.0) 역시 풍부한 수주 잔고와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확대에 따른 신규 발주 증가 덕분에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일부 소비재와 농수산물은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생활용품(79.0)과 섬유·의복제품(80.1)은 주요 시장의 소비 둔화와 중국·동남아산 중저가 제품과의 경쟁 심화로 수출 여건이 악화할 것으로 관측됐다.


농수산물(86.5)도 유가 상승 여파로 보관료와 운임 등 부대비용 부담이 커지며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항목별로는 10개 조사 항목 가운데 수출상담·계약(109.5)과 설비가동률(106.2) 등 4개 항목이 개선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수출상담·계약의 경우 견조한 수출 수요에 힘입어 5분기 연속 기준선(100)을 웃돌았으며, AI 관련 수요가 확대되는 반도체와 신제품 효과가 기대되는 무선통신기기에서 긍정적인 전망이 두드러졌다.


수출 기업들은 주요 애로요인으로 에너지 가격 강세에 따른 원재료 가격 상승(20.4%)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이어 원화 환율 변동성 확대(16.5%), 지정학적 갈등 재점화에 따른 물류비용 상승(15.2%)이 뒤를 이었다.


한국무역협회 이준호 연구원은 "반도체와 선박 등 주력 품목을 중심으로 4분기에도 수출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원자재 가격, 환율, 물류비 등 대외 변수의 불확실성이 기업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기업 차원의 리스크 관리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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