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치 수거하려다 현장서 덜미
휴대전화 포렌식·기기 입수 경로 추적
가수 겸 배우 차은우의 사적인 대화를 엿듣기 위해 카페 테이블 밑에 도청 장치를 설치한 50대 여성이 경찰에 적발돼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50대 여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3일과 29일 두 차례에 걸쳐 서울 용산구의 한 카페를 찾아가 테이블 아래에 도청 장치를 몰래 부착한 뒤, 차은우와 지인이 나눈 대화를 불법으로 엿들은 혐의를 받는다.
배우 차은우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A씨의 범행은 지난달 30일 자신이 설치해 둔 도청 장치를 다시 수거하려던 과정에서 꼬리가 잡혔다. 의심스러운 정황을 포착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씨를 현장에서 적발했다. 당초 경찰은 A씨를 긴급체포하려 했으나 검찰에서 긴급체포 사유를 승인하지 않아 일단 석방한 뒤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차은우의 팬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이며, 범행에 가담한 공범이 있는지와 특수 도청 장치의 입수 경로 등을 집중적으로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그룹 아스트로 멤버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차은우는 지난해 7월 군에 입대해 현재 군악대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으며, 내년 1월 전역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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