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장 '2파전' 압축…'이해충돌' 핵심 쟁점 부상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입력 2026.09.18 15:53  수정 2026.09.1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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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 '내부 수성' vs. 이형주 '정통 관료 출신'

FIU 원장 '업무 관련성' 논란 점화

내부통제 책무와 정면충돌 우려도

Sh수협은행 차기 행장 자리를 놓고 신학기 현 행장과 이형주 FIU 원장의 2파전이 유력시되고 있다.ⓒSh수협은행

Sh수협은행장 자리를 놓고 신학기 현 행장과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의 2파전이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현직 관료 출신인 이 원장의 취업 승인 여부와 취임 후 직무제한 등 '이해상충' 이슈가 이번 인선의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18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수협은행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는 오는 21일 후보자 면접 진행 후 다음 날인 22일 최종 후보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신학기 현 행장과 이형주 원장, 정철균·박양수 전 수협은행 부행장, 이형승 BNK증권 사외이사, 강승철 전 중앙대 교수 등이 후보자로 이름을 올린 상태다.


금융권 안팎으론 신 행장과 이 원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신 행장이 연임에 성공하면 2016년 수협중앙회 신용사업부문에서 별도 법인으로 분리된 이후 첫 연임 행장이 된다.


신 행장은 지난해 비은행 계열사인 트리니티자산운용을 인수하며 금융지주 전환의 기반을 다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현재 상상인증권을 비롯해 캐피탈사 인수도 추진 중이다.


경영실적도 양호하다. 수협은행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203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총자산은 2024년 말 57조8000억원에서 올 상반기 처음 70조원을 돌파했다.


이에 맞서는 이형주 원장은 행정고시 39회로 공직에 입문해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과장, 금융산업국장, 금융정책국장 등을 지낸 정통 금융관료다.


금융정책 전반을 두루 경험해 정책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원장이 선임되면 금융위 출신 첫 수협은행장이 된다.


다만 이 원장은 최종 후보로 낙점되더라도 넘어야 할 산이 남았다. 현직 관료인 만큼 이해충돌 및 공직자 취업심사가 변수로 떠오른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퇴직 후 3년간 업무 관련성이 있는 기관에 취업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제한된다. FIU 원장 역시 고위공무원단에 속해 취업제한 대상에 포함된다.


특히 이 원장이 이끄는 FIU는 수협은행의 자금세탁방지 업무를 직접 감독하는 기관이다.


실제 FIU는 지난 3월 수협은행이 강화된 고객확인 절차(EDD)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며 10억원 규모의 과태료 부과를 통지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선 밀접한 업무 관련성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퇴직 전 5년간 소속했던 부서나 기관의 업무와 취업 예정 기관 간 밀접한 관련성이 인정될 경우, 관할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를 거쳐야 한다.


어렵게 취업 승인이 떨어지더라도 취임 이후 업무 수행 범위가 반쪽짜리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현행 퇴직 전 직접 처리한 특정 업무는 퇴직 후 2년간 취급하지 못하도록 명시하고 있어서다.


은행장이 자금세탁방지를 포함한 내부통제의 최종 책임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은행장 핵심 책무와 법적 취급 제한 규정이 정면으로 충돌하게 된다.


결국 공직윤리위원회가 얽히고설킨 이해관계를 어떻게 판단할지가 선임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 후보자의 관여 정도와 취업승인 예외 사유 등을 종합 검토해 취업 가능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행추위는 재정경제부·금융위·해양수산부 추천 인사 3명과 수협중앙회 측 인사 2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됐다.


차기 행장 선임을 위해선 행추위원 4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만약 부결되면 현재 공모에 나선 후보자 6명 모두 자격을 잃고 재공모 절차를 밟을 가능성도 있다.


차기 행장은 다음 달 이사회와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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