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풋한 러브 코미디의 참 맛" 넷마블 '펄 인 블루' [TGS 2026]

도쿄 = 데일리안 박상준 기자 (psj96@dailian.co.kr)

입력 2026.09.18 23:43  수정 2026.09.18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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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러브코미디 내세운 자체 IP

캐릭터·연출 강점, 전투는 아직 맛보기

부끄러워하는 니카. 러브 코미디란 본디 이런 맛이다.ⓒ데일리안 박상준 기자

넷마블이 칼을 갈고 서브컬처 게임 시장에 돌아왔다. 도쿄게임쇼(TGS) 2026 현장에 신작 '펄 인 블루'를 선보이면서다. 괴한의 습격, 소녀의 구원, 그리고 갑작스러운 러브코미디. 초반부터 몰아치는 스토리와 독특한 세계관이 게이머를 순식간에 이야기 속으로 끌어당긴다.


펄 인 블루는 넷마블엔투가 개발 중인 자체 IP 수집형 RPG다. '월간 러브 코미디'를 내세워 기사이자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소녀들과의 관계, 전투를 함께 풀어낸다. 현대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이형의 적들과 맞서 싸운다. 모든 사람이 잠재적으로 품고 있는 '진주'와, 진주를 각성 시켜 특별한 현상을 만들어내는 '펄라이트'라는 힘이 핵심 소재다. 이번 TGS 2026에서는 처음으로 시연 빌드가 공개됐다.


현장에서 직접 시연 빌드를 플레이해봤다. 주인공은 시작부터 대장간이 딸린 집에서 칼을 만들다 갑작스러운 습격을 받는다. 투구를 쓰고 도끼를 휘두르는 괴한 '바로크'에게 죽을 위기에 처한 순간 순간 소녀' 니카'가 등장해 목숨을 구해준다. 이후 전투와 QTE가 섞인 컷신을 거치며 니카가 펄라이트를 각성하고,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먼저 눈에 들어온 요소는 작화다. 특별한 장면마다 삽입되는 일러스트와 컷신의 완성도가 높았다. 캐릭터의 표정과 구도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특히 일상 파트에서의 개그 연출이 평소의 수려한 캐릭터 비주얼과 대비되며 좋은 인상을 남겼다.


캐릭터 비주얼은 게임 각 요소에 적극 활용된다. 시연 빌드 곳곳에는 러브코미디적 연출과, 일부 노출이 동반되는 '서비스' 장면이 배치돼 있었다. 이따금 기사 사진으로 고르기 난감할 정도로 수위가 높은 컷도 등장했다. 일본 이용자를 처음부터 겨냥했다는 넷마블의 설명이 어떤 의미인지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주인공 니카와 단장(오른쪽). 처음 본 이후로 단장님을 열렬히 사모하게 됐다.ⓒ데일리안 박상준 기자

반면 일부 3D풍 표현이나 애니메이션이 실제로 움직이는 장면에서는 다소 어색한 느낌이 남았다. 정지된 컷에서 느껴지는 매력이 움직임으로 완전히 이어지지는 않은 느낌이다. 다만 아직 진척이 많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향후 개선을 기대하게 된다.


전투는 공격과 가드를 중심으로 비교적 단순하게 시작한다. 적의 강한 공격에 맞춰 방어하면 반격으로 이어지는 식이다. 다만 시연 빌드가 대부분 스토리와 컷신 위주로 흘러가는 만큼 전투는 단편적인 부분만 체험할 수 있었다. 향후 개발 상황에 따라 더 다채로운 전투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일부 컷신에서는 QTE 조작을 넣어 이야기를 감상하는 동안에도 집중을 유지하고 지루함을 덜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화려하게 꾸며진 TGS 펄 인 블루 부스.ⓒ데일리안 박상준 기자

아직 첫 시연인 만큼 수집형 RPG로서의 깊이나 장기 콘텐츠는 드러나지 않았다. 대신 어떤 그림체와 캐릭터, 감성으로 이용자를 붙잡으려 하는지는 짧은 시간 안에도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다. 남은 개발 기간 동안 펄 인 블루 개발진이 어떤 완성도 있는 결과물을 구현해낼 지 궁금해지는 이유다.


별점: ★★★


한줄평: 오늘보단 내일이 더 기대되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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