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핵심광물 중·하류 산업 육성
2029년까지 청정에너지·AI·디지털전환 협력 구체화
저비용·저전력 AI센터와 디지털 검진센터 구축 방안도 제시
제15차 한국·브라질 비즈니스포럼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브라질이 핵심광물 원광 공급국을 넘어 분리·정련·자석 등 중·하류 공정을 직접 구축하는 산업화에 나선다. 핵심광물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는 앵커 고객이자 지분 투자 파트너로 조기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양국은 이에 따라 2026~2029년 ‘한국-브라질 4개년 행동계획’을 토대로 핵심광물과 에너지전환, 인공지능(AI), 디지털경제 분야의 공동사업 발굴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지난 17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한국·브라질소사이어티, 외교부와 함께 ‘제15차 한국·브라질 비즈니스포럼’을 열고 한국 기업의 브라질 진출과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포럼 1부에서는 브라질 신산업정책과 미래산업 발전 전략을 비롯해 핵심광물·에너지전환, AI·디지털경제 분야의 정책 방향과 협력 가능성을 점검했다.
까를로스 레오날두 두란스 브라질 개발상공부 소재·중간재산업개발국장은 “브라질이 핵심광물 원광 공급에 머무르지 않고 분리·정련·자석 등 중·하류 산업을 직접 육성하고 있다”며 “한국이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 과정에서 안정적인 수요처인 앵커 고객과 지분 투자 파트너 역할을 맡아 조기에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AI 분야에서는 브라질이 2024년 시작한 ‘국가 AI 계획’의 성과와 과제가 소개됐다. 인프라와 인재 양성, 공공서비스, 기업혁신, 규제·거버넌스 분야에서 성과를 냈지만 인재 수급과 예산 집행, 공공부문 도입, 민간 확산 등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와 함께 주권형 클라우드와 국가 AI 스택, 공공서비스 분야의 AI 상시 활용이 다음 단계의 우선 과제로 제시됐다.
포럼 2부에서는 양국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인 4개년 행동계획을 민간 협력사업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다뤘다. 김성환 KIEP 부연구위원은 행동계획을 상호보완적 교역 구조에서 부가가치를 공유하는 ‘공동생산’ 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양국 정부의 약속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공동생산 체계를 핵심광물과 청정에너지, AI, 디지털전환 분야에 적용하는 동시에 시장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토니오 코헤아 지 라세르다 상파울루가톨릭대 경제학부장은 브라질 신산업정책의 주요 분야인 농산업과 보건·의료, 지속가능한 사회간접시설, 산업 디지털전환, 바이오경제, 탈탄소·에너지전환을 양국 산업 협력의 구체적인 접점으로 제안했다.
기업의 현지 진출을 위한 실행 방안도 제시됐다. 장석진 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 사업본부장은 브라질 파라나주의 코리안 밸리 3개 거점과 파라나주 산업연맹의 협력망을 활용해 양국 기술기업의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내놨다.
합작법인을 통해 디지털전환 기술을 검증하고 프로젝트에 참여한 뒤 브라질 역내와 세계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구조다. 이와 함께 저비용·저전력 모듈형 AI 컴퓨팅센터와 AI 디지털 검진센터를 구축해 브라질의 AI 기반시설 부족과 의료 접근성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협력 모델도 제안했다.
곽성일 KIEP 세계지역연구2센터장은 “공급망 재편과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한국과 브라질이 지속가능한 협력을 통해 세계 공급망과 산업생태계를 함께 구축하는 전략적 동반자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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