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부실 PF 정상화에 3조원 투입…주택 1만8000가구 공급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입력 2026.09.17 10:00  수정 2026.09.1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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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1조1000억원 펀드 중 8193억원 투자 완료

주거사업장 3730억원 투입…주택·준주택 3881가구 공급 예정

신규 펀드 절반 재정 투입…내년 상반기 조성 목표

1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8·13 부동산 대책 후속 조치로 오는 10월 신규 PF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 운용사 모집공고를 내고 12월 선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

금융당국이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을 정상화해 주택 공급으로 연결하기 위한 3조원 규모의 신규 캠코펀드를 내년 상반기까지 조성한다.


신규 펀드의 60%를 주거사업장에 투자해 약 1만8000가구의 주택 공급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1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8·13 부동산 대책 후속 조치로 오는 10월 신규 PF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 운용사 모집공고를 내고 12월 선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내년 상반기까지 총 3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재정과 민간이 각각 1조5000억원을 부담한다.


신규 펀드는 이미 사업의 기본적인 틀을 갖췄지만 자금 조달 등의 문제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부실 주거사업장을 정상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전체 펀드 가운데 60%를 주거사업장에 주목적 투자할 경우 약 1만8000가구의 주택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금융당국은 추산했다.


기존 캠코펀드는 2023년 9월 총 1조100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올해 9월 기준 8193억원의 투자를 완료했으며 이 가운데 3730억원이 주거사업장에 투입됐다.


이를 통해 향후 주택·준주택 약 3881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펀드 투자와 별도로 약 4500억원의 민간 병행투자도 유치했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도화동의 PF 사업장을 방문해 캠코펀드 운용 실적과 신규 펀드 조성계획을 점검했다.


해당 사업장은 금리 인상과 공사비 상승, 부동산 경기 둔화 등으로 본PF 전환에 실패하며 사업 중단 위기에 놓였던 곳이다.


캠코펀드는 2024년 5월 605억원을 투자해 기존 채권을 인수하고 토지와 사업권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약 3000억원 규모의 사업장을 재구조화했다.


특히 기존 도시형생활주택에서 중·소형 아파트로 용도를 변경하고 신규 시공사를 선정해 사업성을 높였다.


이후 본PF 전환에 성공해 지난 2월 착공했으며 4월 분양을 마쳤다. 총 178가구 규모로 현재 분양률은 100%이며 2028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권 부위원장은 “정부는 3조원 수준의 캠코펀드 신규 조성을 준비하며 1조5000억원 재정 투입을 추진해 운용 안정성을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며 “신규 조성될 캠코펀드가 주목적투자 60%만큼 주거사업장에 투자될 경우 약 1만8000가구의 주택 공급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신규 펀드의 실제 자금 집행을 촉진하기 위한 제도 개선 요구도 나왔다.


이석원 신한자산운용 대표는 민간 자본의 참여를 유인할 수 있는 인센티브 등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조갑주 이지스자산운용 대표는 사업장별 여건을 반영할 수 있도록 투자 대상과 조건의 유연성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윤장호 코람코자산운용 대표는 기존 펀드가 부실채권 정상화 과정에서 일부 구조와 유형에 제약이 있었다며 신규 펀드에서는 지분투자와 대출 등 다양한 집행 방식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윤구 캡스톤자산운용 대표도 주택금융공사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자금 투입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은 수도권 PF 사업장에 대한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이진 금감원 중소금융부원장보는 수도권에 위치한 PF 사업장 325곳을 밀착관리 대상으로 선정해 사업장별 담당자를 지정하고 진행 계획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부원장보는 “수도권 소재 부실사업장 혹은 일시적 유동성 애로를 겪는 사업장과 캠코펀드 등 다양한 금융지원 방안을 매칭해 신속한 정상화 지원이 가능하도록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 부위원장은 “민간 금융권에서도 부실사업장 정상화를 건전성 제고 차원을 넘어서 사업성을 제고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투자기회로 바라봐주기를 기대한다”며 “주택공급 부족이라는 과제 극복을 위해 금융권은 주택공급을 위한 확실한 자금공급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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