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선트 "中과 AI 공동 위험 논의에 열려 있어"
이번 주말 뉴욕서 고위급 회담…허리펑 참석 가능성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앞두고 AI도 협상 테이블로
지난해 5월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스콧 베선트(왼쪽) 미국 재무부 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인공지능(AI) 패권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해온 미국과 중국이 AI가 초래할 수 있는 '공동 위험'을 놓고 머리를 맞댄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악시오스에 보낸 성명을 통해 이번 주말 예정된 중국과의 고위급 회담에서 AI와 관련한 양국의 '공동 위험(shared risks)'을 논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미국은 AI 분야의 세계적 선두주자"라면서도 양국이 AI 생태계의 위험을 어떻게 관리할지 대화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AI 체계가 완전히 분리되는 상황을 피하는 문제도 논의할 수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양국은 이번 주말 뉴욕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 예정이다. 중국 측에서는 베선트 장관의 카운터파트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AI 관련 논의에 참여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양측은 AI 외에도 무역과 희토류 등 경제 현안을 다룰 전망이다.
AI 안전 문제가 미·중 고위급 협상의 공식 의제로 떠오르는 것은 양국 모두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따른 위험을 경계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앞서 로이터는 미국과 중국이 이달 중 AI가 사이버 공격 등에 악용되는 문제를 포함한 안전 위험을 논의하기 위해 별도의 대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역시 AI 에이전트의 오작동과 통제 이탈 등을 막기 위한 안전 기준 마련에 나서고 있다.
다만 양국의 접근법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의 기술 경쟁을 이유로 AI 개발 속도를 늦추거나 강력한 연방 규제를 도입하는 데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반면 중국은 AI 산업 육성을 추진하면서도 안전성 평가와 규제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회담은 오는 24일 워싱턴에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린다. AI가 반도체와 수출통제를 넘어 미·중 정상급 협상의 새로운 의제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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