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리즘’ 넘어 ‘실화’까지…‘신병’ 시리즈가 연 ‘장수 시즌제’ 가능성 [방송 뷰]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6.09.16 13:44  수정 2026.09.1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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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회 시청률 4.6%

‘신병’ 전 시즌 통틀어 가장 높은 시청률

군생활을 디테일하게 담아내는 ‘하이퍼 리얼리즘’ 드라마 ‘신병’ 시리즈가 네 번째 시즌까지 탄탄하게 공감대를 형성 중이다. ‘리얼한’ 묘사를 넘어 실제 사건까지 아우르며 장수 시즌제의 기반을 마련 중이다.


ENA 드라마 ‘신병4: 사보타주’(이하 ‘신병4’)는 계급이 오르고 고민도 늘어버린 상병 박민석(김민호 분) 하사로 돌아온 최일구(남태우 분)와 미스터리 신병, 돌풍을 일으킬 대대장의 등장으로 다시 전투태세에 돌입했다.


기존 출연진의 진급을 통해 시리즈를 이어나가는 의미를 마련하는 한편, 신병 김현욱(이원정 분)과 속내를 알 수 없는 대대장 변혁진(이현균 분)의 합류를 통해 전 시즌과는 다른 전개를 보여주고 있다.


‘신병4’ 포스터ⓒKT스튜디오지니

익숙한 재미에, 새로운 긴장감을 성공적으로 부여한 ‘신병4’는 최근 회차에서 시청률 4.6%를 기록, 전 시즌 통틀어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티빙에서도 2주 연속 종합 1위를 기록하며 긍정적인 결과를 써 내려가는 중이다. 무엇보다 시즌을 거듭하면서도 꾸준히 시청자들의 호응을 끌어내는 쉽지 않은 일을 해내며 ‘장수 시즌제’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신병’ 시리즈가 이렇듯 꾸준한 시리즈물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 시청자는 많지 않았다. ‘신병’은 크리에이터 장삐쭈가 제작한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하는 하이퍼 리얼리즘 군 콘텐츠다. 디테일한 전개로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 진입장벽은 낮지만, 다소 일상적인 전개로 이야기를 길게 이어나가는 것이 쉽지 않다는 우려가 있었다. 현실을 유쾌하게 풀어내며 호응을 얻는 한편, 비슷한 서사가 반복될 것이라는 걱정도 나왔다.


그러나 박민석을 필두로 한 부대원들의 성장 서사에, 매 시즌 적절하게 새 인물을 투입하며 지루함을 상쇄 중이다. 여기에 최근 회차에서는 외박 중인 장병들이 비행 청소년들에게 폭행을 당하는 에피소드를 담아 시청자들의 분노를 끌어냈다. 이 에피소드는 2011년 강원도 양구에서 발생한 군인 집단 폭행을 연상케 하는 내용으로, 보는 이들의 더 깊은 몰입을 끌어냈다.


대대장 변혁진의 시원한 응징까지 더해져 극적인 재미도 강화했다. 기존 ‘신병’ 시리즈의 장점에, 이번 시즌만의 스펙터클한 재미를 더하는 영리한 변주를 보여준 셈이다.


결국 ‘신병’ 시리즈가 이뤄낸 성과는 ‘초심’과 ‘영리한 변주’의 적절한 조화 덕분이다. 김민호, 남태우 등 ‘신병’ 시리즈 전까지만 해도 인지도가 높지 않았던 ‘새 얼굴’을 바탕으로, 소박하지만 ‘탄탄한’ 세계관을 구축해 더 의미 있는 성과다.


애니메이션이라는 가벼운 출발선에서 시작한 ‘신병’ 시리즈가 TV 드라마와 시즌제의 한계까지 깬 ‘신병’ 시리즈가 잘 구축한 신뢰를 바탕으로 세계관을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을지, ‘신병’ 시리즈의 진격에 응원이 이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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