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빵 이어 밀리의서재 '생크림빵' 출시
'밀리하우스'·'리딩런' 등 독자 일상에서 직접 전하는 독서의 재미
서점 바깥에서 책을 만나는 것이 자연스러워지고 있다. 도심 속에 야외도서관을 열어 독서의 재미를 극대화하는가 하면, 책 세계관을 활용한 굿즈가 담긴 빵을 출시하기도 한다. 출판계가 매장 안에서 독자를 기다리던 방식에서 벗어나, 독자들의 일상을 직접 찾아가고 있다.
최근 출판계와 유통업계의 협업이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출판사 민음사는 편의점과 손을 잡고 민음사 빵을 출시했다. 독자들은 민음사빵을 구매하기 위해 입고 시간에 맞춰 편의점을 방문하고,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재고를 확인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내고 있다. GS25의 민음사빵은 4주 만에 100만개 이상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는 연세우유와의 협업을 통해 ‘밀리의 생크림빵’을 출시했으며, 서점 영풍문고는 뷔페 브랜드 ‘테이크’(TAKE)와 함께 서울 종각에서 ‘테이크 북클럽’ 팝업테이블 운영한다. 문학 작품에 등장하는 음식을 뷔페 메뉴로 재해석해 독자들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
민음사빵ⓒ
직접적인 협업 외에도, 최근 서점 및 출판사들은 독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밀착형 마케팅으로 그들의 일상을 겨냥 중이다.
밀리의서재는 앞서 서울국제도서전에서 거실, 주방, 욕실 등 집안의 공간을 따라 이동하며 독서 경험을 하게 하는 ‘밀리하우스’를 오픈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제주에 온 밀리’를 통해 책을 읽으며 머물기 좋은 전국의 카페들과 제휴를 맺고, 독서 공간을 제공했다. 북토크 등 행사를 통해 여행지에서도 자연스럽게 책을 만날 수 있게 했다.
예스24는 독서 시간을 물리적인 거리로 환산해 읽는 독서 캠페인 ‘2026 리딩런’을 통해 색다른 방식으로 독서의 즐거움을 되새겼다. ‘읽는 만큼 달린다’는 콘셉트로, 독서 시간을 거리(km)로 환산해 코스를 완주하는 프로그램. 개인별 독서 시간과 완주 현황은 러닝 앱처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예스24는 이 캠페인에 대해 “성취감을 높이고, 일상 속 꾸준한 독서 습관 형성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독자가 찾아오기를 기다리지 않고, 독자들의 일상 속으로 직접 스며드는 모양새다. 민음사빵은 세계문학전집 표지를 본뜬 책갈피를 담아 세계문학을 향한 관심을 유도했으며, 예스24는 리딩런에서 오리지널 작품을 챌린지에 적극 활용해 새로운 작품을 독자들에 소개하기도 했다.
팬덤을 활용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의미도 있지만, 전보다 과감한 방식으로 독자들을 겨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제는 단순히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 유통하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역할과 변신이 서점과 출판사에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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