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청장, 신규 소각장 재추진 반대 입장 재확인…"일방적 부담·희생 안 돼"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입력 2026.09.15 15:59  수정 2026.09.1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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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은평·서대문구 폐기물 처리 협력체계 확립 제안

대장홍대선 DMC환승역·신안산선 만리재역 설치 촉구

노을공원 내 삼풍백화점 참사 추모시설 설치 재검토도 요구

유동균 서울 마포구청장이 15일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데일리안 진현우 기자

유동균 서울 마포구청장은 15일 지역 현안인 폐기물 처리 문제와 관련해 기존 마포자원회수시설의 소각용량 증설에 반대한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마포·은평·서대문구 등 서북 3구의 협력체계 확립으로 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 구청장은 이날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포구민에게 일방적 부담과 희생을 떠넘기는 일은 더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마포구와 맞선 신규 소각장 관련 소송에서 패소한 뒤 지난 3월 신규 시설 설치계획을 철회하고 기존 시설을 현대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 4일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의회 업무보고에서 신규 소각장 재추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면서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유 구청장은 "마포구는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추진한 신규 자원회수시설 건립계획에 줄곧 반대해 왔으며 관련 소송에서도 최종 승소했다"며 "불과 몇 달 만에 앞선 발표와 다른 발언이 나온 만큼, 서울시는 신규 소각장 건립과 기존 시설 현대화에 대한 입장을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구청장은 "2013년부터 서울시의 권역별 광역시설 확충 계획을 바탕으로 검토했던 서북 3구(마포·은평·서대문구) 폐기물 협력체계에 따라 마포자원회수시설 현대화를 위한 개선 시에는 현재의 마포·서대문·용산·종로·중구 5개 자치구가 아닌, 서북 3구만 이용하는 체계로 운영될 수 있도록 서울시에 의견을 강력히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유 구청장은 월드컵공원 지하에 강북횡단선 차량기지를 설치하려는 서울시의 계획에 대해서는 교통·소각장 등의 고통을 감내해온 주민에게 또다시 안전과 생활 환경권의 희생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며 강경한 반대의 뜻을 밝혔다. 동시에 한강 하부 등 대체 부지도 제안했다.


대장홍대선 DMC(디지털미디어시티)역 설치 문제와 관련해서는 타당성 조사에서 비용 대비 편익 1.01로 경제성이 확인됐다며 "재정 여건은 어렵지만, 법률이 정한 바대로 원인자부담방식을 통해서라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안산선 만리재역 신설 역시 촉구하기도 했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추모조형물의 노을공원 설치 계획에 대해서는 "추모공간은 참사가 발생한 장소에 마련될 때 그 의미를 온전히 살릴 수 있다"며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 구청장은 "노을공원은 상암동 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공간이기도 하고 사업 추진과정에서 주민들에게 충분한 설명도, 필요한 논의도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서울시 소유라 하더라도 실제 그곳을 이용하고 살아가는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결코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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