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콩고 등 확진 7043명·사망 3400명…국내 위험도 '낮음' 유지
코로나19 이후 첫 감염병 안전한국훈련…민·관 14개 기관 70명 참여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에볼라바이러스병 유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에 대비한 범정부 훈련이 진행됐다. 환자 이송과 격리 치료부터 추가 확진자 발생, 사망자 장례까지 실제 유입 이후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을 단계별로 점검했다.
15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에볼라바이러스병 국내 유입과 확산을 가정한 '2026년 안전한국훈련'이 실시됐다.
에볼라바이러스병은 에볼라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급성 발열성·출혈성 질환이다. 치명률이 높고 높은 수준의 격리가 필요한 제1급감염병으로 분류된다. 국내 발생 사례는 없다.
현재 해외에서는 분디부교형 에볼라바이러스병이 확산하고 있다. 올해 5월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에서 발생이 보고된 이후 세계보건기구(WHO)는 5월 17일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을 선언했다.
지난 10일 기준 DR콩고와 우간다 등에서 확인된 확진자는 7043명이다. 이 가운데 3400명이 사망해 치명률은 약 48%에 달한다.
DR콩고에서는 확진자가 7월 6일 1708명에서 7월 22일 2905명, 8월 6일 4120명, 8월 22일 5514명으로 늘었다. 지난 10일에는 7022명까지 증가했다.
WHO는 DR콩고의 위험도를 '매우 높음', 접경국을 '높음'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 외 아프리카 지역과 전 세계 위험도는 '낮음'이다. 국내 종합위험도 역시 '낮음'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해외에서 유행 중인 에볼라바이러스병이 국내에 처음 유입돼 확진자가 발생하고 추가 환자와 사망자까지 나오는 상황으로 구성됐다.
가상 시나리오에서는 우간다에 체류했던 사람이 입국 당시 증상이 없어 검역을 통과한 뒤 4일 만에 발열 증상으로 서울의료원 응급실을 찾는다. 아프리카 체류 이력이 확인돼 격리병상으로 옮겨지고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된다.
이후 국내 이동 경로와 접촉자를 조사하고 감염병 위기경보를 '주의'로 격상하는 상황까지 훈련했다. 접촉자 가운데 추가 확진자가 나오고 최초 확진자가 치료 중 사망하면서 위기경보가 '경계'로 올라가는 상황도 포함됐다.
현장에서는 의심환자의 증상 발현부터 확진까지 실제 상황을 가정해 초동조치와 환자 이송 절차를 점검했다. 보호구를 착용한 의료진이 환자를 인계받고 별도 동선을 통해 음압격리병실로 이동시킨 뒤 응급처치와 검체 채취를 하는 과정을 훈련했다.
확진자 사망에 대비한 훈련도 진행됐다. 시신을 시신백에 넣어 장례지도사에게 인계한 뒤 입관하고 운구차량을 통해 화장장으로 이송하는 과정을 점검했다. 이후 음압격리병동 소독과 의료폐기물 처리까지 훈련에 포함했다.
복지부가 코로나19 대응 이후 감염병을 주제로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질병청 개청 이후 새롭게 정립된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체계가 실제 상황에서 작동하는지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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