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인데 꼭 술 마셔야 하나”…추석 술자리도 ‘제로’ 바람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입력 2026.09.25 08:00  수정 2026.09.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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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면 으레 술잔을 권하던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건강과 컨디션을 고려해 술을 줄이는 소비자가 늘어난 데다 무알코올 제품 선택지도 다양해지면서다. 술자리를 피하기보다 함께 어울리되, 무엇을 마실지는 각자 선택하는 문화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특히 추석은 가족 모임뿐 아니라 귀성·귀경, 성묘 등 이동이 집중되는 시기다. 장거리 운전이나 다음 날 일정 때문에 술을 마시기 부담스러운 상황도 많다. 이 때문에 알코올 없이 맥주 특유의 맛과 청량감을 즐길 수 있는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가 명절 식탁의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 테라 제로 0.000ⓒ하이트진로음료

◇ ‘못 마셔서’가 아니라 ‘안 마시는’ 사람들


생활 방식과 컨디션에 따라 음주 여부를 스스로 결정하는 ‘소버 큐리어스(Sober Curious)’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25 주류산업정보 실태조사’에 따르면 월 1회 이상 술을 마시는 소비자의 월평균 음주 빈도는 2023년 9.0일에서 2025년 8.8일로 줄었다. 음주일 하루 평균 음주량도 같은 기간 6.7잔에서 6.6잔으로 감소했다.


무알코올 제품 시장은 반대로 성장하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논알코올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4% 증가했다. 전체 주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6%에서 올해 상반기 13%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과거 술을 마실 수 없는 사람이 찾는 대체재에 가까웠다면 이제는 취향과 상황에 따라 고르는 하나의 음료 카테고리로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 술 권하던 명절도 달라졌다


이 같은 변화는 명절 술자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함께 술잔을 기울이는 것 자체보다 가족·친지와 시간을 보내는 데 의미를 두면서 음주 여부를 개인의 선택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


귀성·귀경길 운전을 앞두고 있거나 건강과 컨디션 관리를 위해 술을 피하는 사람도 모임에서 자연스럽게 다른 음료를 선택하는 식이다.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역시 이런 수요를 파고들고 있다. 식사와 함께 맥주 특유의 풍미를 즐길 수 있으면서도 알코올 섭취에 따른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을 앞세워 음용 상황을 넓히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 ‘테라 제로’ 신규 광고 스틸컷ⓒ하이트진로음료

◇ “월요일 아침에도 왜 안 돼?”…음용 경계 허무는 ‘테라 제로’


하이트진로음료도 달라진 음주문화에 맞춰 ‘테라 제로 0.000’의 소비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개그맨 김원훈과 선보인 광고에서는 월요일 아침과 템플스테이, 예비군 훈련 등 일반적으로 맥주를 떠올리기 어려운 상황에 제품을 등장시키고 “왜, 안 돼?”라는 메시지를 내세웠다. 맥주는 저녁이나 술자리에서 마신다는 기존 인식에서 벗어나 무알코올 제품은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 같은 전략은 명절 음주문화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더라도 반드시 같은 술을 마시기보다 각자의 일정과 취향에 따라 음료를 선택하는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테라 제로 0.000은 알코올 0.000%의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다. 호주산 맥아 농축액을 사용해 맥주 특유의 풍미를 구현하고 탄산감을 강조했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추석에는 가족 모임과 이동 일정이 이어지는 만큼 마실 음료를 고를 때도 고려할 요소가 많다”며 “운전이나 컨디션 관리 등을 이유로 알코올 섭취를 피하면서도 맥주 특유의 풍미와 청량감을 즐기고 싶은 소비자에게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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