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천천히 만들자" 앤트로픽에 中 발끈…"냉전식 기술 봉쇄"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9.15 11:02  수정 2026.09.1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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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영매체, 아모데이 AI 개발 감속론 정면 비판

“美 우위 지키려 中 기술 발전 억제하려는 전략”

첨단 반도체 수출통제 놓고도 미·중 AI 갈등 격화

ⓒ 데일리안 AI 이미지

중국 관영매체가 인공지능(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한 미국 AI 기업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를 향해 ‘냉전식 사고방식’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14일(현지시간) 논평에서 아모데이 CEO가 최근 제기한 AI 개발 속도 조절론을 비판하며 이를 중국을 겨냥한 ‘냉전식 전략’이라고 규정했다. 아모데이 CEO는 AI 기술이 지나치게 빠르게 발전할 경우 통제하기 어려운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요 AI 기업과 국가들이 개발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중국 측은 특히 아모데이 CEO가 AI 안전 문제와 함께 대중국 첨단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를 주장한 점을 문제 삼았다. 글로벌타임스는 AI의 잠재적 위험을 이유로 기술 개발을 늦추자는 주장이 결국 미국의 기술적 우위를 유지하고 중국의 추격을 막으려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앤트로픽은 그동안 미국 정부에 첨단 AI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더욱 엄격하게 제한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고성능 반도체가 중국으로 흘러들어갈 경우 중국의 AI 역량이 빠르게 강화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모데이 CEO는 AI가 향후 국가안보와 군사력, 경제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이미 엔비디아 등 자국 기업의 최첨단 AI 반도체와 관련 장비의 중국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중국은 이에 맞서 자체 AI 반도체와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에 투자를 확대하며 기술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AI 안전을 위한 국제 협력 필요성 자체를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특정 국가의 기술 발전을 제한하는 방식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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